바른정당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일 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격 회동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선이 7일 남은 시점에서 좌파 패권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홍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 대통합을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측 관계자들은 "홍 후보는 '여러분이 도와줘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지지를 요청했고, 바른정당 의원들은 '보수 혁신을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사실상 양측이 통합의 명분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회동 뒤 "이 분들이 이루고자 했던 보수 대혁신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할지 지지선언만 할지 등은 2일 오전 다시 모여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일 밤 페이스북에 ‘끝까지 간다’는 내용의 자필 입장문을 밝혀 완주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의원들을 영입하는 데는 강성 지지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고민도 있다.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이들은 바른정당 의원들을 죽일놈, 배신자 등을 외치며 거센 비판을 해 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소수의 강한 목소리를 제어하지 못하고 바른정당 의원들을 영입 못하면 홍 후보의 대선 득표율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도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친박핵심 8명 중 5명이 거세된 상태에서 정권재창출을 뛰어넘는 명분을 제시하지 못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유승민 후보가 주장하는 ‘새로운 보수’도 권력을 유지하고 세가 형성될 때 가능한 것인지 혼자 있을 때는 아무 의미가 없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까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보수우파들의 근심을 생각한다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용단(勇斷)을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