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초청 직능 시민단체 전국대표자대회에 참석한 유승민 후보

대선후보 5명의 첫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선전했다는 평가가 다수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으로 열린 대선후보 첫 합동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5당 후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았다.
 
세계일보가 14일 정치 분야 전문가 10명에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중 전날 TV토론에서 ‘가장 돋보였던 후보’를 물었더니, 유 후보를 꼽은 전문가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경제적 불평등 구조 개선이나 안보 현안에 대한 본인 신념을 잘 전달했고, 다른 후보의 비판에도 적절히 대응했다”고 평했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내용의 구체성 면에서 유 후보가 심 후보보다 좀 더 나았다”며 “나머지 후보들은 새로운 얘기도 없었고 말싸움하는 듯한 인상이었다”고 짚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이상철 성균관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도 “유 후보가 상대를 세게 몰아붙일 때와 살살 달랠 때를 잘 알고 공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 진영 유권자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비판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 변경을 몰아 붙이는 등 인상적 장면을 많이 만들어 냈다”며 “이를 통해 자신이 기치로 내건 ‘개혁적 보수’가 왜 필요한지를 효과적으로 알렸다”고 호평했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첫 방송토론의 군계일학은 유승민이었다. 스마트했다. 이번 대선의 포르튜나(fortuna·운명)는 그를 외면하고 있지만 시대가 유승민의 비르튜(virtu·능력)를 부르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조국 서울대 교수도 트위터에 “표현과 전달력에서 유승민 1위. 문재인 후보님 미안합니다^^”라고 썼다.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신의 SNS에 "표현력과 전달력에서 유승민 1위"라며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유 후보 쪽은 앞으로 남은 5차례의 텔레비전 토론회를 적극 활용해, 문재인 후보 등의 ‘정권교체, 적폐청산’ 프레임에 맞서 유승민 개인의 ‘경제·안보 전문가’ 면모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TV토론이 자기 지지층에 확신 효과를 줄 수는 있어도 구도를 결정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2012년 대선 당시 한국정당학회·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96.7%가 TV토론을 한번 이상 시청했으며, 5.5%가 토론 후 지지후보를 바꿨고 2.8%가 지지후보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