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얼미터

홍준표 후보, 경남도지사 족쇄 풀리면 3강구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8일 현재 리얼미터 등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의 제19대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9%~10%로 야권 후보들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수층에서는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낮아 이번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잃는 것 아니냐고 근심걱정이 태산이다.
 
또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낮아 중도사퇴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후보를 돕지 않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도 확산되고 있다.
 
또한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낮은 것이 언론들의 문재인과 안철수 구도로 몰고 가는 편향적 보도도 한 몫하고 있다.
 
친박과 비박의 갈등, 보수층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특정 종교 세력의 극렬한 방해공작 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홍 후보의 지지율이 낮은 결정적인 이유는 경남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현직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86조2항 3호은 정당이 개최하는 시국강연회, 당원연수단합대회, 필승결의대회, 출정식 등 일체의 정치행사에 참석하는 행위, 선거대책기구, 선거사무소, 선거연락소를 방문하는 행위, 의례적으로 방문 가능한 당원 대상 정당의 공개행사에서 지지 연설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홍준표 후보가 거리에서 유권자에게 지지해 달라고 해도 불법이고, 예비후보 등록도 못 한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가 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10일 수리되면 그날부터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홍 후보가 5월 9일 대선에 나오려면 30일 전인 4월 9일 이번 일요일 자정 전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 후보가 꼼수라는 비판을 받아가며 사퇴를 9일로 늦춘 것은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를 막기 위해서다.
 
홍 후보는 “내가 사퇴하면 시장·군수 중 보궐선거에 나올 사람이 사퇴를 하고, 또 그 자리를 가려고 도의원이 사퇴를 하고, 또 그 자리를 가려고 공무원들이 사퇴하는 ‘줄사퇴 파동’이 일어난다”며 ‘수백억원의 선거 비용을 낭비하기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는 유권자수가 많은 경남이 도지사 재.보궐선거가 이루어지면 대통령 선거보다는 도지사선거로 인해 당력이 분산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지난 2012년 12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에서 당력이 분산되어 힘든 선거를 치룬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3일자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10.2%다.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2.5%이며 바른정당 지지율은 4.6%다. 관망하는 보수층이라 생각하는 무당층은 11.8%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을 전제로 보수층의 정당 지지율로 보면 30% 가까이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다.
 
최근 안철수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 상당수는 보수표일 것이라는 정치권의 분석은 맞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하루아침에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할 수 있어 개표순간까지는 정확한 지지율을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2017년 3월 5주차 주간집계(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25,813명 대상 통화시도 최종 2,550명 응답완료.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