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창당준비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새누리당’ 중앙당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제도권 내 헌법수호 기지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 돌입했다. 사진@이상천 기자

“창당 목표는 대한민국 사랑과 헌법수호”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이하 국민저항본부)’ 회원과 일반 애국시민들이 주축으로 5일 태극기 애국신당인 ‘새누리당’ 중앙당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제도권 내 헌법수호 기지를 굳건히 구축하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재의 전사로 나설 것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대통령선거 채비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창당은 기존 정치인이 아닌 태극기집회 등 애국운동을 해온 일반 국민이 뜻을 하나로 모아 한국 정당사 최초로 제도권 진입을 위해 애국신당을 창당을 했다는 역사적 의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에 의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박 전 대통령이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앞장서 만들었던 ‘새누리당’ 명칭을 폐기하고 ‘자유한국당’으로 개칭함으로서 버려진 당명을 창준위 측이 지난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새누리당’ 명칭을 다시 부활시켜 창당을 했다는 의미에서 정당사적 특별한 의의를 함축하고 있다.

새누리당창당준비위원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호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그간 태극기집회를 이끌어온 국민저항본부 정광택 대표와 공동대표인 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당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또한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을  당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봄비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당원 및 지지자들로 대회 장소인 창충체육관은 1층은 물론, 3층 복도까지 행사 전 이미 입추의 여지 없이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안전요원들이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을 쓰며 질서유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대회 주최 측도 불상사가 없도록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안내방송을 자주 내보내는 등 경각심을 늦추지 않는 상황에서 만석으로 입장을 하지 못한 다수의 참석자들은 장충체육관 옥외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시청하며 우산과 태극기를 들고서 창당대회 진행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새누리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무효’, ‘국회해산’,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상천 기자​

이날 창당대회에는 정광택 ·권영해 새누리당 공동대표,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 조원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정기승 전 대법관, 전향운 창당준비위원장, 정미홍 JNT 대표, 조원일 전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과 지지자들은 시종일관 열기가 가득한 분위기 속에 식순을 진행하는 대목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무효’, ‘국회해산’,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쳐 마치 태극기집회를 방불케 했다.

손대상 교수와 김경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당대회 제1부는 전향운 새누리당창당준비위원장의 개회선언, 국민의례, 경과보고(동영상 시청), 권영해 대표와 정광택 대표의 축사, 조원진 국회의원의 축사, 정기승 전 대법관의 축사, 청년 이군로의 축사, 정광용 회장의 격려사, 성원보고, 전형운 창준위원장의 안건상정과 안건심의(당명, 당대표자 선출, 사무총장 선출 및 정책위의장 등주요부서장 인선, 강령 및 당헌 채택, 당규 제정 및 채택, 기타 추가 사항), 신임 당대표에 당기 전달, 신임 당대표의 인사말, 폐회선언으로 이어졌다.

제2부 식순은 정미홍 대표,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조원일 전 대사, 이두호 육사총구국동지회 1대 회장 등 인사의 축사와 격려사로 성황리 진행하였다. 

권영해 대표는 연단에 나서 “광장의 외침은 어떠한 메아리도 없이 허공에 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오늘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한 첫 발을 딛게 됐다”고 창당의 배경을 설명한 후 “우리 당은 오로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애국 국민당이며, 인도의 간디가 말한 ‘원칙없는 정치’를 우리가 정상으로 바꿔보자”고 주먹을 들어 창당 각오를 밝혔다.

정광택 대표는 “지난 시간동안 국가와 민족을 위해 땀과 피로 싸웠다”며 “새누리당은 역사에 없던 깨끗하고, 진실되고, 정직한 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나라를 위해서 국회개혁과 언론, 법조계, 노조 등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새누리당이 제도권에 진입해 정치·사회의 부조리를 청산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정광용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모든 정당들은 유명인이나 정치인을 중심으로 모이는 집단이지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당원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당을 우리가 만들어 보자”고 결의에 찬 제안을 했다.

또, 정 사무총장은 “지금 이 시간 차가운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생각한다. 우리가 힘이 약해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언젠가는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 정당의 당수로 모실 수 있도록 합시다. 그리고 향후에는 대통령을 배출하는 당이 되도록 합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보수우파가 무너질 때 보수우파를 살렸던 사람이 구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우파라는 정당이 아뭇 것도 하지 않는다”고 소속 자유한국당을 질타하며 “어쩌면 여러분의 힘이 박근혜 대통령님을 빨리 석방하도록 하는 길”이라고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조 의원은 금번 대선에 대해서는 “애국우파 세력과 종북좌파 세력과의 전쟁”이라고 규정지으며 “북한인권법을 10년 이상이나 반대한 정당이 국민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다. 테러방지법을 9박 10일간이나 필리버스터로 방해한 세력들이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한 세력들이 천안함 몇 번 보러갔다고 해서 안보를 지킬 수 있겠냐?”면서 맹공을 날렸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메시지를 통해 “오늘의 창당대회는 아스팔트에 뿌려진 피와 땀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자유한국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거나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하여 달라”고 양해를 밝혔다.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인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축전을 통해 “혼돈의 시기에 새누리당 창당의 출범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라며 “태극기를 든 애국국민들의 순수한 나라사랑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축하의 심경을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5·9대선후보 경선에는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정광용 당 사무총장,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정미홍 JNT 대표 등 4인이 나설 전망이다.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도 물망에 올랐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