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사진@손혜원의원페이스북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말실수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손혜원 의원은 지난 9일, 정청래 전 의원과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와 함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발언실수로 사과와 함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경선캠프 홍보 부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청래 전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은 진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다. (말을) 그냥 툭툭 던지는 게 아니고, 정교하게 계산해서 툭툭 던진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거는 계산된 것…계산했으면 그러면 어떻게 됐었던 건가"라고 물었고, 정 전 의원이 "그거는 계산 안했지"라고 대꾸하자 손 의원은 "계산한 거지. 내가 이렇게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이 끝날 거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이라고 다시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당초 팟캐스트 방송이 올라와 있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해당 방송 분량은 삭제됐다.
 
이에 손혜원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 무지의 소치였다.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며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어 "모두 제 잘못으로 자중 하겠다"며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하고, '더문캠'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혜원 의원 연이은 말실수로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적이 있다.
 
손혜원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하자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하고 우리에게 겨눌 포탄을 얘기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만은 김종인 박사님께 저도 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손 의원은 지난 2월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희정 지사의 선의발언에 빗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한 의지로 포장돼 있다"(The road to the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는 서양의 속담을 적어 안 지사를 힐난했다.
 
손혜원 의원은 작년 11월 차은택씨가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라리 다 밀고 와야지. 광고계 사람들은 차감독이 머리숱에 열등감이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었지만 ...."이라고 글을 올렸다가 사과했다.
 
그는 "저는 차 감독 외모를 비하할 생각으로 링크를 가져온 것이 아닙니다. 원래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가발까지 벗겨야 되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해였더라도 제 글에 마음 상한 분들께 사과드립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