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틀째 청와대 관저에서 머물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1일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일체의 언급 없이 충격을 추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의 초점이 됐던 청와대는 탄핵소추이후 고요 속에 잠긴 쓸쓸한 강산으로 변해 그동안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또한 박근혜대통령까지 탄핵을 당하자 권부의 위엄은 없어지고 ‘방빼’라는 비양냥의 대상이 되었다.
 
청와대는 측은 “탄핵 충격이 큰 만큼 침묵하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광옥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 대부분 출근해 입장 발표 여부와 사저 복귀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하면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은 일괄 사표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탄핵찬성측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없이 청와대 관저에 머무는 데 대해 헌재 결정에 불복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생각지도 않은 탄핵인용으로 충격에 빠진 박 전 대통령에게 정신적 안정과 삼성동 사저의 수리를 위한 시간을 주어야 하는 의견도 많다.
 
한편 탄핵 인용 직후 청와대 경호실과 총무비서관실을 중심으로 삼성동 사저에 대한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