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차 고양시 태극기집회에서 “탄핵각하하여 국정쇄신의 힘을 모으자”며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외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보수단체, “의병이 일어나 종북좌파 몰아내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지키자”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고양시지부는 7일 오후 2시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일산문화공원에서 고양시 애국단체 회원 200여 명이 모여 제2차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선 전 고양시장, 강현석 전 고양시장, 고부미 고양시 의원, 김병관 행주치마 의병대 대표, 백동일 해군첩보부대장, 김성호 오렌지타임즈 신문 주간, 박경상 무궁화회 회장, 류방희 해군OCS장교 애국동지회 대표, 최승원 태극단선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병관 행주치마 의병대 대표가 7일 오후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차 고양시 태극기집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천 기자

김병관 행주치마 의병대 대표는 탄핵과정에 대한 부당성을 조목조목 들어가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했으며, 같은 단체 소속 김경연 강서대장은 박근혜 대통령께 보내는 시를 읊기도 했다.
행주치마 의병대 손옥선 파주대장은 자신도 고양시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적이 있는데, 근래 들어 고양시가 너무 이념적으로 편향돼 고장의 자부심이 퇴색되는 것 같아서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박경상 무궁화회 회장은 고령의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어떻게 이룬 대한민국인데 어쩌다가 나라가 이 모양이 됐다는 것인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했고, 백동일 해군첩보부대장은 탄핵심판이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는 서둘러 종북세력들을 몰아내는데 다 같이 힘써야 한다고 했다.

김성호 오렌지타임즈 신문 주간은 국정교과서 사태를 예로 들면서 전교조의 폐해에 대해 우리가 모두 각성해야 하고 조속히 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하여 “부정직한 일부 언론들의 과장되고 조작된 허위 보도와 기회주의적 국회의원들이 모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위헌이며, 탄핵은 각하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작금의 탄핵 사태를 보면, 6·25전쟁의 공포와 보릿고개의 굶주림을 극복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안위와 미래가 심히 우려된다”며 “우리 한반도 역사, 즉 배달민족인 한민족의 역사 중 안타까운 것은 외세의 침략보다 내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쟁 때문에 국력을 소진하고 국론분열의 결과 국운이 쇠퇴하고 암울한 불행의 시대를 겪어야만 했던 역사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의 탄핵 사태는 내분에 의한 국가 응집력의 파괴”라고 정의를 했다.

또한 “오늘날의 번영을 일궈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망하고 있다는 통분 속에, 부국강병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형성되어야 하며 이 부국강병의 동력을 기존 정치인과 언론들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태극기를 가슴에 품은 국민의 양심이 다시 허리띠를 조여 매고 의병의 정신으로 나서야만 민족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운은 유서 깊은 고양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한강과 삼각산 사이에 놓인 고양시는 한강의 기적을 실현하는 중심축이었다”고 지정학적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때 여자들이 행주치마로 돌을 날라 승리한 행주산성 전투는 국가 존립과 자유를 향한 충정이자 열망을 그대로 보여준 국혼이 살아있는 민족정기의 발로였으며, 의협심이 강한 고양시는 6·25전란 당시 경의선 철로를 중심으로 북한군 포탄 수송열차를 탈선시켜 폭파하고, 한강에서는 북한군 양곡 수송선에 수십 발의 수류탄을 투척해 침몰시키는 등 애국의병 태극단의 의혈활동이 있었던 역사적 의병의 산실이었다”며 “의병의 고장, 고양시 시민에게는 국가와 자유를 향한 의병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다”고 역사적 내력을 되짚어 보기도 했다.

이들은 “호국의 자긍심으로 고양시민은 현 시국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며 국가개혁의 충언을 전한다”고 세 가지 사항을 밝혔다.

먼저 “첫 번째 개혁의 대상은 언론”이라며 “JTBC 손석희의 최순실 태블릿PC 방송은 중상모략이며 조작으로 검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속히 JTBC 태블릿PC의 방송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여 항간의 의혹을 해소하고 국론분열을 종식하라”고 촉구했다.

이어서 “두 번째로 국회의 무능과 독선 그리고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한다”며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일부 종북세력의 국정농단에 동조한 국회의원들은 지금 바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특히, ‘촛불에 타죽어야 알겠냐?’고 막말 으름장을 내뱉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인권의 압살이며, 북한 인민재판식 발상”이라고 규정하고 “이와 같은 막말을 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취소하고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 우리는 검찰을 불신하고 있다”며 “우선 검찰은 헌법의 절차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는 “최서원에게 태블릿PC는 보여주지 않고, 사진만 보여주며 본인 것이라고 자백을 강요해 죄를 조작하고 있다”고 날 선 비난을 했다.

또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한 특검의 횡포에 분노한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 불구속 수사로 인권을 보호해야 하며 검찰은 억지 자백 강요로 마녀사냥식 죄인 만들지 말고 즉시 석방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그러면서 “적법 절차인 독수독과(毒樹毒果)의 절차는 민주국가의 자랑”이라고 부언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김정은이가 말하는 평화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이며, 우리는 오직 대한민국이 말하는 평화와 자유 그리고 헌법 질서만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여기 모인 정의로운 애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싸움에 태극기를 흔들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태극기의 힘으로 대한민국 쇄신에 앞장설 것을 하늘에 맹세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주최 측은 오는 3월 14일(화요일)에 제3차 고양시 태극기집회를 같은 장소에서 열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