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해외홍보 공영매체 도이체 벨레(DW, Deutsche Welle) 2월 21일자 보도 캡쳐

대한민국에 대한 중국의 내정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 마치 대한민국을 과거 중국의 조공국처럼 여기는 듯하다.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최근 중국 언론들은 중국이 자국 내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에 이어서 한국관광을 전면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언론들은 지레 겁먹듯 마치 중국관광객이 없어지면 한국의 관광산업이 마치 금방이라도 망할 듯이 호들갑을 떤다.
 
그러나 독일의 해외홍보 공영방송인 도이체 벨레(DW, Deutsche Welle)는 지난 2월 21일 중국의 이같은 압박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뉴스를 내보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중국관광객이 빠진 관광지는 오히려 쾌적해져서 중국관광객의 빈자리를 다른 나라 관광객이 채운다고 보도했다(More tourists from other nations).
 
중국은 2016년 1월, 대만독립 노선을 견지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 되자 자국민의 대만 여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대만출신으로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쯔위>가 대만국기를 흔든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중국인 관광객이 빠진 대만의 관광산업은 몰락했을까?
 
독일 DW보도에 의하면 입국심사장에서 보이던 중국 단체관광객의 긴 줄이 없어진 대신 대만을 찾는 일본 관광객은 17%, 한국관광객은 34%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태국 등 아세안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도 대폭 늘어서 오히려 전체 관광객 입국자수는 전년대비 6.2% 증가했다는 점이다.
 
사실 중국의 단체관광객의 악명은 높다. 그들이 들이 닥치는 관광지는 초토화된다. 기본 매너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라스베가스 등 고급관광지에서는 중국관광객 방문을 꺼리는 곳도 많다. 관광지의 질을 현격하게 떨어트리는 주체가 바로 중국관광객들이기 때문이다.
 
외국의 사례를 볼 필요도 없이 제주도만 하더라도 중국 관광객이 휩쓸고 간 곳은 아비규환이 되기 일쑤다. 마음대로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다반사고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일삼기도 한다.
 
센가쿠 분쟁이 벌어졌을 때도 중국은 중국내 일본기업을 압박하고 일본관광을 제한했다.
 
그러나 4~5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주요 관광지는 중국인들로 넘쳐난다. 좋은 상품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시 찾게 된다는 자연스러운 이치다.
 
오히려 중국의 무례한 압박을 오히려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쾌적한 관광지 조성과 관광객의 다변화를 통한 한 차원 높은 관광산업으로 발돋음 하면 된다.
 
대한민국은 중국의 옛 조공국이 아님을 이참에 보여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