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당한 김정남

김정남 독살 의문이 풀렸다.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3.1절에 지인의 소개로 한림병원 마취과전문의와 함께 식사를 함께 했다. 마취과 전문의를 보니 과거 나의 아픈 경험이 떠 올랐다.

지금부터 한 30여년 전 고등학교 1학년때 저는 맹장수술을 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데굴데굴 굴렀다. 급히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역시나 충수염진단이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때마침 마취과전문의가 자리에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시간은 급하고 해서 저는 전신마취가 아니라 부분마취를 하고 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그때 기억은 지금도 또렸했다.
 
'기회는 찬스다'라는 생각에 동석한 마취과전문의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선생님. 북한이 왜 김정남 암살할 때 한번에 즉사시키지 않은 겁니까? 독침 맞으면 금방 죽는다는데.”, “선생님. 영화에서 보면 납치할 때 입에 마취제가 묻은 수건을 입에 대면 바로 기절하던데 그건 사실입니까?”, “저는 벌독 알레르기가 있어서 한번 죽다 살았는데요 벌독이 무섭나요 아니면 뱀독이 무섭나요?”
 
저는 아주 작정을 하고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그런데 마취전문의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북한 공작원이 너무 많은양(量)의 VX를 사용한 겁니다”
“예? 무슨뜻인가요?”
“북한이 김정은 죽음에 대해 심장마비 자연사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죠. 그런데 무슨 연관이 있나요?”
“VX는 입술이나 코, 그리고 눈의 점막을 통해 신체에 흡수되는 신경작용제입니다.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해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죽은 겁니다. 북한 공작원의 의도는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서서히 죽게끔 해서 자연적으로 심장마비사를 노렸다고 봅니다. 어떤 면에서는 북한의 이번 작전은 실패한 것이죠. 백일하에 다 드러났으니까요”
 
마취과전문의의 설명을 듣고나니 그동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풀렸다. 바로 즉사하게 끔 하지 않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두 여성의 공격을 받고 난 뒤에도 김정남은 스스로 안내데스크에 가서 고통을 호소했다. 북한이 심장마비 자연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내 의문 하나가 풀렸다.
 
“선생님. 에전에 대한항공 858 폭파사건때는 공작원이 청산가리 앰플을 깨물고 즉사했는데 청산가리가 가장 강력한 독약인가요?”
 
“청산가리는 마취제라기 보다는 맹독성 화공약품에 가깝습니다. 시안화칼륨은 금과 은을 제련하고 도금할때도 사용하는데 청산가리 앰플을 깨물면 피부는 녹아버립니다”
 
이 또한 몰랐던 사실이다. 검색을 해보니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스 독일군이 사용한 독가스가 시안화칼륨으로 개발한 시안화수소 가스였다.
 
기자의 벌독 알레르기 관련해서 마취과전문의는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벌독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뱀독이나 복어독의 경우 김정남을 죽인 VX와 같은 신경작용제이기 때문에 인간의 신경망을 파괴하고 결국 호흡근육도 마비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해 주었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서만 경각심을 일깨웠지만 사실 북한의 화학무기는 핵무기보다 더 우리를 위협하는 무기다.

일본의 지하철 사린독가스처럼 북한은 한국의 지하철에서 언제든지 독가스 테러를 가할 수도 있다.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대선체제로 들어간다. 대선후보중 선두주자인 문재인은 미국보다 북한을 더 먼저 방문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북한은 뱀독보다 무서운 신경작용제 VX로 자신의 이복형까지 암살하는 김정은이가 통치하고 있다.

VX로 친형을 독살한 김정은을 적대시 하지 않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면 VX만큼이나 끔찍해 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