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의원이 26일 오전 IFEZ 인천자유경제구역 청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개헌’, ‘분권형 개헌’, 안보 공약 등을 내걸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사진@이상천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 일자리 기본권으로 개헌해야”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3선,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은 21일 대선출마 선언에서 ‘일자리대통령 ’과 대선 전 ‘분권형 개헌’ 등 공약을 내걸고 출정식을 갖은 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 IFEZ 인천자유경제구역 청사 대강당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 없는 성장이 일상화되는 현실에 맞서서, 사실상 실업자 453만 명, 청년 실질 실업률 22.5%, 가계부채는 1,300조 원에 이르는 진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며 “일자리도시 건설과 일자리 개헌 등을 통해 노동이 의무가 아닌 인간의 고유 권리, 중요한 인권이 되는 일자리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일할 수 있는 사람,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국민에 대한 국가의 의무”라며 “‘취직만 할 수 있다면 영혼마저 팔 수 있다’는 청년의 절규 앞에서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일자리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많은 갈등과 혼란을 극복해줄 수 있다”며 “일을 하여 소득을 올리면 가계부채를 해결하고,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인구절벽도 해결할 수 있으며, 일자리가 해결되어 먹고사는 일이 해결된다면 복지는 노동 능력이 없는 계층에만 지원하면 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국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더 확실한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3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1,000만 평 규모의 면적으로 전국에 10개의 ‘일자리 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공약하고, “기존 신도시는 베드타운화되었고 산업단지는 주거를 고려하지 않은 고립된 섬이 되었으나 제가 약속하는 ‘일자리도시’는 최고의 주거환경과 산업단지가 함께하는 신개념의 새로운 복합도시”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의원은 “과잉 생산되는 쌀로 인해 정부에서 축소하기로 한 논 2억 7천만 평 중 약 1억 평을 활용하여 300만 개 일자리 창출의 초석인 ‘일자리 도시’를 국가 예산을 쓰지 않고도 건설할 수 있으며, ‘일자리도시’ 중 30%를 차지하는 배후단지를 조성하여 매각하면, 70%에 이르는 지식산업단지 조성비용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제가 인천광역시장 시절에 바다를 매립하여 최단기간에 송도국제도시를 건설하였고 비용은 재정투입을 최소화하여 자체적으로 해결했던 결과, 지금 송도국제도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되었다”고 부언했다.

그 외에 안 의원은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는 분권형 개헌을 위해서라면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해 그 어떤 제안도 받아들일 것이며, 개헌은 아직 늦지 않았고 대통령선거 전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선거 전에 개헌을 못 한다면 “대통령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분권형 개헌을 임기 중에 실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안 의원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며 ▲사드 배치 ▲해양경찰청 부활 ▲해군, 해병대 역량 강화 등으로 “북한의 위협뿐만 아니라 인접국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안 의원은 “저는 인천광역시장 재임 기간에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첫 번째 지방자치단체장이며, 북한의 통일전선부장인 김양건은 한국에 오자마자 경제를 배우겠다고 인천 송도에 저를 찾아오기도 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면 언제든지 대화와 교류를 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서 안 의원은 “튼튼한 한미동맹의 신뢰 속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옛 인연을 더욱 굳건히 해서, 동북아의 선린외교를 실용적으로 이끌고, 힘의 우위에 서서 안보를 지켜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대권 주자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어 안 의원이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