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15일 오후 주한중국대사관 진입로에 위치한 포스트타워 앞 광장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보복에 대하여 강력히 항의하는 규탄집회를 열었다.사진@이상천 기자

“중국이 사드를 그토록 반대한다면 북핵부터 먼저 폐기해야”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이하 새한국운동)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길 주한중국대사관 진입로에 위치한 포스트타워(서울중앙우체국 건물) 앞 광장에서 소속 회원 및 일반시민 3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은 우리의 국방 주권을 침해 말라”며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새한국운동은 이날 성명에서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한국 압박이 도를 넘었다.”며 “일개 사드 담당 부국장을 파견해 야당 지도부와 대기업 수장들을 만나 사드 철회를 압박하는 등 조공(朝貢)시대의 무례를 범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사드가 배치될 골프장 소유주인 롯데를 향해 2백 번이 넘는 세무조사와 위생검사, 소방점검을 하고, 화장품, 공기청정기, 양변기 등 수입불허와 수입허가 규제에 나서며, 주중한국대사를 홀대하고, 비자발급 억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축소 및 쇼핑제한, 심지어는 안경 낀 사람의 비자발급도 안 해주면서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선교사 강제퇴거, 한국인 집회 불허, 조수미 등 한류스타 공연도 취소시키고 있어 중국 관련 기업들의 속앓이가 너무도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에 대해 야당은 국가원수의 궐위를 틈타 사드의 차기 정권 이양주장은 물론, 중국을 향한 굴욕적 사대 외교까지 전개해 중국의 이간지계(離間之計)에 농락당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정부, 여당도 중국의 무례하고 내정 간섭적인 행패에 대해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군이 패퇴하면 의병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결연한 맞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열 배나 더 갑질을 해도 우리의 안보 주권을 넘겨줄 수 없다.”며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는 한미동맹을 이간시키고, 한국을 압박해 길들이기 위한 야만적 보복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런 후 “사드는 결코 대중국 위협용이 아니며 북의 핵미사일 위협이 있는 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방어무기”라며 “중국이 사드를 그토록 반대한다면 북한의 핵무기를 먼저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계성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공동대표가 15일 오후 열린 중국 규탄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이날 연사로 나선 이계성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공동대표는 “사실 중국은 우리나라의 분단 원흉이다.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도왔다. 북한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내버려 둔 것이다. 겉으로는 북한이 핵 개발을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북한을 돕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생명을 김정은 손에 쥐여 줬다. 김정은이가 대한민국에 핵을 던지면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핵을 막을 방법이 없다. 북핵을 막기 위해서는 사드 배치를 해야 하는데 이것을 중국이 막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생존권을 박탈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질타하며 중국의 반성을 촉구했다. 

또한, 이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의 촛불세력과 중국의 사드 반대, 북한의 핵, 이것이 하나에 덩어리가 돼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 세력들을 우리 힘으로 단호하게 막아내야 한다. 중국은 우리의 우방이 아니다. 중국을 등에 업고 사대 외교를 하러 중국 찾아가는 더불어민주당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공동대표이자 집행위원장인 서경석 목사가 15일 오후 열린 중국 규탄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이어 연단에 선 새한국운동 공동대표이자 집행위원장인 서경석 목사는 “사실 지금 우리는 탄핵기각 때문에 정신이 없다. 전국 각 도시에 태극기 집회를 조직하느라 바쁜 상황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중국의 갑질이 도를 넘어섰다. 중국이라는 대국이 어쩌면 저렇게 소국처럼 치졸하게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 정부도 아무 말 못 하고, 정치권에서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 오히려 야당은 이런 중국 정부에 말려들어서 농락당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우리 사회의 좌파집단들은 중국이라 그러면 꼼짝도 못 하고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있다. 그래서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지만, 우리라도 규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어서 모였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천하없어도 사드가 대한민국에 배치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중국이 지금보다 열 배나 갑질을 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절대로 대한민국의 국방 주권을 중국에 넘겨 줄 수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서 목사는 “우리는 베트남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베트남은 우리나라보다 경제력도 떨어지고 군사력도 떨어지는 나라다. 그렇지만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베트남이 침략했을 때, 베트남은 비굴하게 행동하거나 겁쟁이로 행동하거나 하지 않고 단호하고 당당하게 맞섰다. 중국은 그래서 베트남을 보는 태도와 대한민국을 보는 태도가 완전히 다르다. 중국은 베트남을 절대 가볍게 보지 않는다.”며 “우리 정부나 정치권이 맥이 빠져 꼼짝 못 한다고 해도 우리 국민은 절대 그럴 수 없다. 우리 국민은 단호히 맞서, 중국에 사드 배치 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쳐야 한다.”고 강도 높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