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1제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씨가 말레이시아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4일 다수의 언론들은 정부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여간첩에 의해 독살 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2명의 여성에게 독침을 맞고 숨졌다. 용의자 여성 2명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이들을 북한 여성 요원으로 보고 추적 중이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의 도주를 막기 위해 사건에 대한 보안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김정남의 피살 소식은 현지 공관을 통해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즉각 보고됐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은 1971년 5월 10일에 평양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났다. 이후 9살 때부터 해외 유학을 떠나면서 식견을 넓혔으며, 제네바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영어나 프랑스어를 배우기도 했고, 개혁개방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졌다.
 
김정남은 1871년 5월 10일 북한 평양에서 1980년대 구 소련 모스크바를 거쳐 스위스 제네바대학교로 유학을 다녀온 뒤 1998년 북한의 IT 정책을 주도하는 조선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1995년에는 인민군 대장 계급을 받는 등 한때 김정일 전 위원장의 후계자로 부상했지만이모 성혜랑의 1996년 미국 망명으로 그 위상이 크게 위협받았다.
 
2001년 4월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돼 중국으로 추방되기도 했다.
 
이후 김정남은 주로 중국과 마카오 등지에 머물면서 김정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는 무기 수출 총책임자 역할을 맡았으며,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기도 했다.
 
김정남은 2010년 3대 세습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런 돌출행동으로 동생 김정은에 의해 살해 위협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11일 모 신문은 “MB 국정원 대선 앞두고 재단 사찰 이유는 김정남 망명공작 일환”이라며 “박근혜 유럽코리아재단 대북 비선은 김정남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김정남은 북한의 경제적인 지원이 끊겨 동남아시아를 떠돌며 궁핍한 생활을 하자 망명을 고려했다는 설도 있어 북한이 많은 비밀을 갖고 있는 김정남의 망명을 차단하고자 암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