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55분경 평안북도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정동 쪽 방향으로 발사돼 최고고도 550여㎞로 올라갔다가 500㎞를 비행하다 동해상에 낙하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육상의 탄도미사일 조기경보 레이더(그린파인)에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오늘 구성시 방현 인근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급 미사일 보다는 무수단급 개량형 미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고도와 비행 거리를 보면 ICBM과는 다르다"라고 밝혀 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현재까지 무수단 미사일에 액체연료만 활용해 왔다"며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연료 주입과정을 노출하지 않아도 돼 은밀성을 조금 더 높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또 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행위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서 관심을 유도하고 미국 신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맞대응하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미사일 능력을 과시해서 김정은의 리더십을 회복한다든지 내부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평북 방현 구성비행장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동안 예의 주시해 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16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군사전문가들은 이날 미사일 발사가 내륙에서 발사가 이뤄진 점, 비행거리가 500여㎞가 된 점을 종합해 볼 때 신형 ICBM의 초기 비행일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신형 ICBM인 경우 첫 발사라는 점을 감안해 비행 안정성을 위해 내륙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