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의원이 6일 오전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엄지손을 그리며 응답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조건부 핵무장, 경제 역동성 회복해 강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5선 중진인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이 ‘든든한 대통령 강한 대한민국’을 내걸고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안보, 강한 경제, 강한 사회를 이루는 대통령이 되어, 모든 국민이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원 의원은 이날 대선 공약으로 ▲대선 前 ‘원포인트 개헌’ 추진 ▲북핵폐기 실패 시, 조건부 핵무장 ▲한국경제의 역동성 회복 ▲공정한 사회 건설 ▲‘국가보육책임법’ 제정으로 저출산 해결과 여성·노령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 제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 대응 ▲시베리아·중국 철도로 엮는 ‘유라시아 큰길’ 완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북핵 해결과 안보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실패 시, 조건부 핵무장을 추구하겠다”며 “한국이 핵무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북한이 아닌 다른 국가에 위해가 되지 않으며, 북핵폐기 시에는 언제든지 핵을 포기한다는 ‘3불(不)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또한,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올해 대선 前 권력구조 ‘원포인트 개헌’을 하고, 나머지는 대선 후 개정하는 ‘2단계 개헌론’을 추진하겠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가져오는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분권형 정부형태로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세간에서 우리 당을 불임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데, 이렇게 멋진 옥동자 한 사람이 탄생했다”며 “원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 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 등 당과 국회 요직을 거치면서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해왔다”고 그의 역량을 한껏 치켜세웠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원 의원의 리더십은 한 마디로 ‘용광로 리더십’”이라며 “용광로와 같은 열정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 모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원 의원은 ‘보수진영 후보단일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며 “국민의 당을 포함해 범 보수 연합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이 주장하는 ‘대연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도 “기회가 되는대로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은 새누리당에서 이인제 전 의원에 이어 둘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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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hous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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