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화면

정말 7만원짜리 특수작전용 칼 때문에 문재인 캠프에 합류?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한기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前 특전사령관출신 전인범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육사 31기의 한기호 전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특전사령관 전인범씨(육사37기)의 페북에 “자네와 동문이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떠나네”라는 글을 남겼다.
 
전 특전사령관 전임범씨의 문재인캠프 합류에 대해 페이스북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철저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군인이라고 언론에서 회자되던 전임범씨의 문재인 캠프 합류에 우파성향 네티즌들은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전인범씨의 페북에는 그를 옹호하는 글도 있지만 강하게 성토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찿아볼 수 있다.
 
전 특전사령관 전인범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결심의 결정적 이유는 지난번 특전사에 갔는데 그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들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다. 특히, 7만원짜리 특수작전칼(서바이벌 칼)을 부결시켰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육군은 6일 전임범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육군은 "특전사 장병들이 생존용으로 사용하는 특수작전칼을 당초 7만원씩에 구입하려고 했으나 더 나은 15만원 짜리로 구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18억5천만원을 예산에 편성해 확정했다"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장병들에게 지급된다"고 밝혔다.
 
사실 전인범씨가 밝힌 문재인캠프 합류의 변(辨)치고는 너무 지엽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예비역 장성은 “전략을 논해야 할 전 특전사령관이 전술적 사항도 아니고 매우 지엽적인 『특수작전용 칼』 때문에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씨의 문재인 캠프 합류에 대해 많은 이들이 “뜻밖”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에선 전씨의 가족내력을 보면 이해할 구석이 있다고도 말한다. 전씨의 모친 홍숙자씨는 1987년 11월 11일 사회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외교관 출신인 홍숙자씨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였다.
 
특전사령관출신으로 민주당에 합류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북 정읍출신의 백군기 민주당의원도 특전사령관 출신이다.

이 외에도 3성장군 출신으로 김희상장군(예)도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보좌관으로 발탁된 바 있다.

김희상 장군의 술회에 따르면 노무현대통령의 인식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한바 있다. 전임번 전특전사령관이 앞으로 문재인캠프에서 어떤 일을 역할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다만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했고 THAAD배치에 부정적인 문재인씨의 가치관과 한때 군인이었던 전인범씨의 양심과 일치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