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보수의 중심에 서려면 탄핵찬반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한 서경석 목사가 “탄핵에 관심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서 목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100% 문재인이 된다. 박근혜가 탄핵되든, 하야하든 솔직히 아무 관심없다.”고 말했다.

탄기국 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박사모 회원들은 “서경석이 우리를 이용했다”“새누리당 비박들의 행동보다 더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비난했다.
 
또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경원 의원이 탄기국 집회에 참석한다고 하자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은 ‘배신자’라고 성토하며 연단에 오르는 것을 반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탄핵을 시종일관 반대했던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유탄을 맞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의 탄기국 집회 참석에 대해 일부에서는 탄핵찬성자의 일원으로 생각해 부정적 생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나경원 의원과 달리 박 대통령 탄핵 전에도 분명히 반대의사를 표명했으며 탈당 권유도 거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친박계가 작년 12월13일 비박계(비박근혜계)에 맞서 출범한 별도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의 공동대표도 역임하기도 했다.
 
소위 친박계 의원들이 새누리당의 환골탈태와 정권재창출 고민보다는 다음 대선후보를 찾는 것과는 대조적 모습이었다.
 
김무성 체제하에서 탄핵을 적극적으로 반대한 최고위원은 서청원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의원뿐이다. 서청원 의원은 새누리당 농단의 책임으로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새누리당 의원 90여 명 중 적극적으로 탄핵을 반대한 의원들은 십여 명 밖에 안 된다.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도 20여명이나 현재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같이 새누리당은 탄핵찬반 논쟁이 가열될 시 언제 다시 핵분열이 될지 모를 위험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여부와 상관없이 보수정권 재창출을 주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제는 국민들에게 보여 줄 새로운 모습에 고민을 해야 한다. 새로운 모습은 과거 천막당사 수준 같은 파격적인 모습이어야 한다. 한다.
 
또한 새누리당이 보수의 중심에 서려면 탄핵찬반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탄핵을 찬성한 떠나간 집토끼를 다시 오게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탄핵찬성자와 같이 갈 수 없다며 정권을 잃어도 뜻이 맞는 사람끼리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은 감성적 접근방법이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인 새누리당은 공중분해 준비를 해야 한다.
 
정권을 잃으면 새누리당이 다시 정권 잡을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니라 적화의 길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정권을 잃으면 2007년 같은 정권재창출 상황은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