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광주 출범식 포스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몰이에 나섰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포럼 광주’ 출범식을 열고 광주지역 세 모으기에 나섰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 시민들이 제 손을 잡아주시면 제가 영·호남 지지를 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새 시대 첫 차'는 제가 반드시 해내야 할 저의 운명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이것은 제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 정권 교체의 중심인 광주와 호남이 제 손을 잡아주셔야만 가능하다"라며 "제 손을 잡아주시겠나"라고 반문하며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문 전 대표는 작년 4·13총선 당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에서 은퇴하겠다'란 본인 발언에 대해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광주·호남시민이 손 잡아줘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을 열람해 'NLL포기' 발언이 사실이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총선을 몇일 앞둔 작년 4월 8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충장로에서 발표한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에서 ​“저에 대한 여러분의 실망과 섭섭함에도 불구하고, 더민주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그 애정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에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하고 8개의 전 지역구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그렇지만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선제만 이루어지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과 마찬가지로 정권교체의 적임자를 빌미로 대선가도에 나섰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92년 대선에서 낙선하자 정계은퇴를 하고 영국으로 외유길에 올랐다. 이후 지역등권론을 내세워 김종필 전 총리의 도움을 받아 97년 대선에서 당선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약속 번복은 호남에서 대통령을 한번 만들어 보자는 강한 열망과 ‘김대중도 대통령 한번 해야 하지 않나’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에 용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