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탄핵 무효, 언론 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탄핵기각을 탄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11일, 엄마부대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님들께 보내는 탄원서’에서 “대통령 탄핵을 기각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엄마부대봉사단(상임대표 주옥순, 이하 엄마부대)을 비롯해 애국여성연합, 행주치마의병대 등 보수단체 소속 회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북촌로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소복 차림의 상복(喪服)을 입고 개최한 ‘대통령 탄핵기각 촉구 탄원기자회견’에서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인한 의혹 제기와 언론의 왜곡보도가 빚어낸 결과”라며 탄핵기각을 강조했다.

엄마부대는 “대한민국은 위기상황”이라며, “거짓 언론보도로 탄핵까지 왔는데, 재판관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부대는 “공산당 거짓말에 속아 박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촛불시위꾼들이 200만이 모였다지만 턱도 없는 거짓말”이라며 “미국 국무부가 촬영해 제시한 숫자가 13만 명이라는 통계가 나왔고 촛불시위에는 태극기 하나 없지만 지금 애국집회에는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태극기 물결로 대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엄마부대는 “저희 엄마들은 법률적인 세세한 부문까지는 잘 모릅니다만 법도 상식에 맞게 판결해야 한다”며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여야 정치인들이나 태블릿PC의 조작 거짓보도에 대한 수사를 회피하고 대통령 탄핵 표적수사에만 매달린 특검은 중대한 법률위반 헌법위반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엄마부대는 “광화문 광장의 촛불시위는 대한민국 4,500만 국민을 대변하는 민심이 아니다”고 단언하며, “올바른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대통령 탄핵을 기각시켜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바로 헌법재판소 종합민원실에 ‘헌법재판소 재판관님들께 보내는 탄원서’를 접수했다.

한편 엄마부대는 앞으로 탄핵심판 결정 나올 때까지, 매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