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가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일 이정현 전 대표는 탈당계 제출에 앞서 당 지도부에게 "당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하겠다"면서 "직전 당 대표로서 후임 당 대표에게 백척간두 상태로 당을 물려주는 것도 죄스러운데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저를 디딤돌 삼아 지금부터는 당이 화합하고 화평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친박 핵심 인사들을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며 1월 6일까지 시간을 드리겠다.”며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이정현 전 대표는 대표 재임 중 각종 설화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강행하면 ‘장을 지지겠다’고 말해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이정현 전 대표는 지난 8월18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해“정말 많은 것을 본받고 싶은 위대한 정치인이자 정치 대선배님”이라며 “특히 호남의 위대한 정치 지도자”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 11월11일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국회 본회의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해 긴급현안질문이 열린 가운데 박지원 위원장과 이정현 대표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장관님 정현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것 아시죠. 부족한 제가 자꾸 인내의 한계를 넘으려고 해요 장관님"이라며 "백 번 이해하려고 해도 이렇게 반복해서 비서 운운하시니까 정말 속이 상합니다. 아무리 아래지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라는 장문의 문자로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어르신이잖아요.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