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사진@sbs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수행비서 주모씨(45)가가 자신의 집에서 숨졌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의 비서로 10년간 근무한 주모씨가 지난해 12월30일 서울시 강남구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씨에게 특별한 외상이나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 외부 침입도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2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씨는 부인과 아들과 함께 28일 처가에 내려갔다가 29일 혼자 먼저 집에 돌아왔으며, 주씨의 부인은 30일 돌아와 남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만 수행비서 주씨는 지난 2010년 신동욱 공화당 총재 재판에서 증인으로 법정에 섰던 인물로 전해졌다.
 
2011년 9월6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5촌간에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살해된 박용철(당시 49세)과 박용철을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경찰이 발표한 박용씨(당시 51세)는 사촌 간이었다.

살해된 박용철은 박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인물이었다. 육영재단의 간부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박근령-박지만 남매와 관계된 사건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린 ‘박씨 가문 송사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살해당할 당시 박지만과 관계가 틀어져 있었다. 박용철은 박 후보의 제부인 신동욱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설 예정이었다.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씨가 “박지만 회장이 나를 청부살인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법정이었다.
 
신 씨는 2011년 9월26일 재판에서 자기 쪽 증인으로 박용철씨를 신청해놓았던 터라 그의 사망 시점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한다.
 
신 씨는 이와 관련 “나에게 증언하기로 하고 바로 죽었다. 용철씨의 죽음은 용철씨나 나 두 사람 모두 걱정하던 바였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사망한 것을 놓고,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너무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도대체 이게 몇 번째 죽음이냐”며 “산지기 노인부터 5촌 조카들의 북한산에서의 이상한 죽음, 또 중국에서 신동욱씨를 추격하던 그 조직, 또 이상한 박지만 씨 수행비서의 죽음. 모든 것이 도대체 미스터리”라고 주장했다.
 
과거 박용철 박용수와 같이 술자리에 있었다고 알려진 황씨가 라면을 먹다 천식으로 사망했던 경우와 묘하게 겹친다.
 
신동욱씨는 2일 오전 "故 주** 과장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 외에 반드시 최근 3개월간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및 카카오톡을 정밀 분석해야한다.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가 중요해 보인다. 자살 또는 타살이면 제 사건과의 개연성은 99%다."라는 글을 올렸다.
 
신동욱씨는 "박용철 박용수 살인사건의 원인은 2007년 중국사건과 개연성이 있다. 이 사건과 연관된 인물들이 연속해서 의문사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은 단순사로 처리했다. 경찰·검찰·국정원 등 믿을 곳이 없다. 마지막으로 믿고 기댈 곳은 네티즌 수사대와 국민뿐이다"라 밝혔다.
 
한편 신동욱씨는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과거 박용철과 함께 중국 재경부 장관을 만나러 갔다가 납치공작 사건으로 살해당할 뻔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