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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6일 해군은 세월호가 군 잠수함에 의한 충돌로 침몰했다는 네티즌수사대 자로의 의혹과 관련 "잠수함 충돌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세월호가 침몰한 해상의) 평균 수심은 37m였고, 세월호가 군 잠수함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고 당시 해당 해역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고 잠수함이 잠항할 수 있는 수중 환경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자로는 26일 새벽 세월호 다큐멘터리 '세월 X'를 공개하고 세월호 침몰 원인이 군 잠수함 등 외부에 의한 충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초대 해군 잠수함 전단장을 지낸 김혁수 제독(예비역 준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의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제독은 “세월호는 상부객실의 증축과 과적으로 ‘무게중심(G점)’이 위로 올라가 ‘기울기 중심(M점)’을 초과하여 복원력을 상실하였으며, 컨테이너 및 대형차량을 고정시키지 않아 변침시 한쪽으로 쏠려 침몰한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김 제독은 “당시 옆에서 큰 파도만 있었어도 넘어질 배였다. 그런데 인터넷상에 천안함에 이어 또다시 잠수함과의 충돌설을 주장하는 글이 범람하고 국내에서 집회를 통해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함은 초기에 미 잠수함 하와이함(USS Hawaii, SSN 776)과 충돌했다며 긴급 부상하는 다른 잠수함 사진과 하와이 도크에서 수리하는 오래된 잠수함 사진을 갖다 붙여 조작했었다.”면서 “ 하와이함은 최신 잠수함 버지나아급 3번함으로 2010년 8월 25일 서태평양 지역에 처음으로 전개했다. 그러나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에 피격 당했다.”고 지적했다.
김 제독은 “컬럼비아함(USS Columbia, SSN 771)이 충돌하여 침몰했다고 하며 고 한 주호 준위가 컬럼비아함 침몰지역에서 수색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면서 그러나 “컬럼비아함은 그 당시 최무선함과 잠수함 대 잠수함 훈련을 군산이남 해역에서 실시했다. 훈련시 양국 잠수함 장교가 교환편승하고 있었는데 만약 컬럼비아 함이 충돌한 후 침몰했거나 최무선함 장교를 내려주지 않고 도망을 갔다면 실종되어 금방 알게 되었을 것이다.”고 힐난했다.
이어 “세월호는 초기에 미국 잠수함과 충돌했다고 했으나 길이가 110m, 7000톤이 넘는 미 잠수함은 들어갈 수 없는 해역이라고 하자 이 말은 들어가고 그냥 잠수함과 충돌했다고 주장한다.”면서 “ 잠수함의 최소 안전 수심은 50m로 세월호 침몰지점의 수심은 37m이다. 우리 잠수함도 들어갈 수가 없으며 맹골수도는 조류가 세고 협소하여 전시에 명령이 있어도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제독은 “수중에 잠겨있는 잠수함을 예인하는 조작된 모습을 인터넷상에 올리고 있는데 잠수함은 충돌하면 즉시 부상해야 한다. 2001년 미 잠수함이 일본 수산고교 ‘우와지마’ 실습선과 충돌하고 즉시 부상했다. 수중에 있는 잠수함에 예인색을 연결하여 예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진해에 있는 구조함이 그렇게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주변의 고속물체를 만들어 잠수함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충돌한 잠수함이 아니라도 잠수함은 고속정처럼 그렇게 빨리 회피하며 기동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제독은 그 이유로 “우리 잠수함과 크기가 비슷한 페루 잠수함은 1988년 어선과 충돌 한 후 침몰했는데 작은 어선이 아니라 6,800톤이나 되는 세월호와 침몰했다면 우리 잠수함도 침몰했을 것이다.”면서 “ 우리 잠수함이 충돌하고 침몰하지 않았다면 조선소에서 수리를 해야 하는데 금방 사진이 공개되어 숨길 수가 없다. 잠수함은 세월호 사고와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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