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 2014년 6월21일 저녁 함께 서울공항을 나서고 있다. 사진@청와대

김기춘 전 실장이 줄기세포 치료 논란에 휩쌓였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7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차병원 계열 차움의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차움의원을 즐겨 찾았던 배경에 줄기세포 치료가 있었다며 김기춘 전 실장도 퇴임 후 수차례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차움의 내부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세포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 전 실장은 VIP 회원이 아니었지만 청와대 고위직 출신이라는 이유로 병원 VIP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의 예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이 치료를 받은 기간은 작년 2월 퇴임 후 한 달 뒤인 3월부터 6개월 동안이고 진료 내용은 면역성 강화를 위한 세포 치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실장은 진료 기록상에 '김기춘'이라는 이름 또는 'KKC'라는 이니셜로 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이 곳에서 최씨 자매의 이름으로 여러차례 진료를 받았으며, 2013년 2월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차움 출신 대통령 자문의 김모씨를 통해 주사처방을 받기도 했다.
 
차움의원은 2010년 설립 당시부터 올해 5월까지 최순실 씨가 비타민 주사제 투약 등 각종 진료를 받았던 곳이다.
 
차움의원을 설립한 차병원은 지난 1월 연구소가 박 대통령의 업무보고 장소로 선정되고, 7월에는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사업을 7년 만에 승인받는 등 현 정권에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줄기세포란 신체 내 모든 세포나 조직을 만들어 내는 기본적인 세포 를 말한다. 자기 재생 능력과 분화 능력을 갖춘 세포로 신체의 피부,간,신장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크게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뉘는 것이 줄기세포다. 성체 줄기세포를 추출해 낼 수 있는 부위에는 제대혈(탯줄혈액), 태반, 혈액, 골수, 지방이 있는데, 그 중 인체의 지방에 많은 양의 줄기세포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이용한 치료, 건강증진, 노화방지 등 미용 목적으로서의 사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생아 탯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했다는 태반주사는 산부인과, 피부과, 성형외과, 한의원 등에서 간염, 간경화, 갱년기 우울장애, 피부미용, 퇴행성관절염 치료, 아토피, 생리통, 불면증 치료 등을 위해 홍보되고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는 제한적으로만 허용이 되기 때문에 법적 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사람의 배아를 이용하는 줄기세포의 특성상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다양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의 줄기세포 치료는 치료보다는 노화방진 등 미용 목적에 있었다고 본다. 건강증진을 위한 것이라면 서울대 병원 등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