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이상천 기자

어버이연합,“당에서 불신임받은 추미애, 대표직 사퇴하고, 재판 준비나 해라”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장 심인섭, 이하 어버이연합) 등 보수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은 16일 오후 2시 30분경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최고 지도부 인사들의 행태가 기가 막히다”고 규탄하며,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추미애 대표는 자신이 먼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해 성사된 영수회담 개최 합의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무산시켜 버렸다”며 “정치가 무슨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명색이 제1야당 대표라는 사람이 온 국민 앞에 합의한 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추 대표는 당내 반발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당심(黨心)도 모르면서 당 대표를 해왔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렇다면 대통령 하야 운운하기 전에, 당에서 불신임받은 본인부터 대표직을 내려놓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한 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신분인만큼 재판 준비나 잘하기 바란다”고 꼬집고는 “대표직은 고사하고 의원직을 박탈당할지 모르는 상황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철회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상천 기자

그런 후에 이들은 “이처럼 신용불량의 추미애 대표에 앞서, 같은 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촛불시위 현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면 시쳇말로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노골적인 살의를 드러내기까지 했다”고 지적한 후, “이건 정말 조폭 두목도 하기 힘든 말이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이 언제 우상호에게 ‘살인면허’라도 부여해 줬나?”고 돌직구를 던졌다.

더군다나 “우상호의 이같은 국가원수 시해 선동에 부화뇌동한 철없는 네티즌이 대통령에 대한 살인예고 글까지 올렸다”며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얼마 전 같은 당 소속 의원이던 정청래의 출판기념회에서 김갑수의 입을 통해 ‘내란’이니 ‘암살’이니 살벌한 구호가 튀어나오고, 심지어 대선승리 후 ‘작살 낼 놈은 작살내자’며 킬링필드를 예고한 점을 상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야권은 지금 손석희의 JTBC를 비롯한 종편(=종일편파방송)이 만들어낸 여론(?)을 등에 업고 이처럼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며 “여기에 적지 않은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꼴사나운 배신의 정치를 또다시 재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리고는 이들은 “그렇지만 우리 국민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며 “지금의 선동 굿판은 그동안 침묵해온 다수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곧 힘을 잃게 될 것이고 잠시 선동당한 국민 역시 그 실체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후, “특히, 굿판에 의해 가려졌던 여러 가지 진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상호에게 요구한다. 우선 원내대표직부터 내려놓거라!”고 일갈하면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국민들이 당신의 목숨만은 살려줄 것이다!”며 비아냥 섞인 역공을 폈다.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는 어버이연합을 비롯해 자유민주애국연합, 자유민총연합, 한겨레청년단 등 애국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