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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원조 각하의 명예를 위해 야인으로 돌아가야
정재훈 | 승인 2016.11.03 17:01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궁지(窮地)에 몰려 있다.

[정재훈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자 그의 아들 '히데요리'를 옹립하려는 생모(生母) '요도'의 지지를 엎은 '이시다 미츠나리派'와 호시탐탐 천하를 노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중심으로 한 반란派가 팽팽한 힘 겨루기를 시작한다.

 히데요리의 사적인 벗이요, 충직한 신하였던 '마에다 토시이에'가 중재를 자처해 전면전은 면했으나 긴장의 끈은 지속된다.

이러한 때 마에다家의 가신들은 주군인 토시이에에게 천하를 호령하라고 청하지만 토시이에는 거부했고 사실 그의 건강도 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못했다. 

히데요시 사망 1년 후 토시이에도 저승길을 떠나 이에야스에게는 대권을 가로막던 큰 산(山)이 무너진 셈이 됐다.

 "참고 기다리며, 지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는 그의 철칙이 빛을 발한 순간이였고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 이에야스는 100여 년간 지속된 전국시대(戰國時代)을 종식하며 진정한 승자가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궁지(窮地)에 몰려 있다. 궁지 정도가 아니라 정치적 생명은 물론 그녀를 그 자리까지 앉힌 우리가 다 아는 그 후광마저 어둠의 그림자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전쟁과 정치는 분명 다른 글자이고 의미지만, '승자독식'(勝者獨食)의 원리는 매한가지다. 그 독식을 위해 인내(忍耐)는 기본이다. 현 상황은 시간이 흐른 뒤 재조명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또 세상이 무너질 듯 해도 꾸역꾸역 돌아가기 마련이다. 단 대세(大勢)를 거스를 때에는 선친의 업적에도 누(累)를 끼치게 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

박근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야인(野人)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에야스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처,자식을 죽였던 것처럼 지금은 수(手) 싸움이 아닌 진심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고통일 수 있으나 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니 도리가 없다.

늪에 빠졌을 때 허우적대는 건 명줄을 갉아먹는 우매한 짓이다. 그 자리에서 내려와 용서를 빌때 국민의 마음이 동(動)해 최후의 보루인 선친의 명예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현 사태는 박근혜만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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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jjh7307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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