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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뷔페에서 경험한 무례(無禮)
정재훈 | 승인 2016.10.24 13:30
 아직도 "내 돈을 내고 먹는데 뭔 상관이냐!"라는 후진국적 사고가 남아 있다. 

[정재훈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생일 축하를 위해 처가 식구 모두 某 백화점의 스시 뷔페에 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오전 11시였지만 손님들로 북적였다. 

자리를 잡고 음식을 담기 위해 홀(hall)로 나갔다. '스시 뷔페'라 대부분의 메뉴는 초밥이였고 '일본식 함박스테이크'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서면 맛 볼 수 있었다.

 음식은 정갈했고 맛도 있었다. 한 접시 맛있게 먹고 두번째 음식을 담으로 갔을 때다. '우삼겹 스시'라고 소삽겹을 구워 초밥의 형태로 된 음식을 담고 있는데 밥만 있고 고기가 없는 걸 볼 수 있었다. "아이들 손이 야무지지 못해 삼겹만 담아 갔으려니.." 생각하며 돌아서는데 한 남성이 우삼겹만 담고 초밥은 그냥 두는 걸 목격했다. "초밥까지 먹으면 배가 불러 더 못 먹어서였을까?" 어쨌거나 기본이 안 돼 보였다. 

황당한 일은 10분도 안 돼 또 발생했다. 함박은 선착순 배분이라 줄을 서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긴 줄로 다니기 불편해 보여 난 앞 사람과 간격을 두었고 줄을 서지 않는 이들이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헌데 내 뒤의 아주머니(50代)는 간격을 벌여 놓은 것이 못마땅한지 나를 은근히 밀며 "바짝 붙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난 무시하고 서 있었으나 뒤통수과 왠지 따끔거렸다. 마침 함박이 나와 줄을 더 서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음식이 늦게 나왔다면 그 "아주머니와 언쟁(?)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실소(失笑)가 나왔다. 

물론 대부분의 손님들은 질서 정연하게 음식을 담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무례(無禮)도 찾아 보기 힘들었다. 다만 소수이긴 해도 "내가 우선이다"라는 이기주의는 종종 목격됐다.

옆 테이블의 남녀가 떠나며 남긴 음식은 글로 옮기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차고 넘쳤다. 나도 음식이 입맛에 안 맞으며 어쩔 수 없이 조금 남기지만 여러번 다녀 오는 방법으로 최소화하는 스타일이라 그들이 한심하게 보였다. 

이런 글을 쓰는 나 또한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이것이 타인에게 폐(弊)가 된다,아니다" 정도는 인지하며 행동한다. 그것이 예의이고 문화시민의 자세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내 돈을 내고 먹는데 뭔 상관이냐!"라는 후진국적 사고를 지닌 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한마디만 하자!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우리가 선진국 문턱에서 수 년 째 멤돌고 있는 거야 이 양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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