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막말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갑수 씨의 방송출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후보암살? 내란사태? 마약 한 것 아냐?”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김갑수 씨가 정청래 전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한 막말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TV조선 출연 금지’를 촉구하는 집회가 18일에 이어 1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TV조선 앞에서 이틀째 열렸다.

이날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회장 심인섭, 이하 어버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은 “TV조선은 ‘내란 선동’ 김갑수 출연을 당장 금지시켜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TV조선 시청거부 운동으로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김갑수 씨가 “현 야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잡을 경우 이재명 성남시장을 국정원장에 앉혀 반대진영을 ‘작살’ 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무슨 인민재판이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하며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치보복을 의미하는 이러한 발언은 단순히 김갑수 개인의 생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는 야권의 평소 생각이 표출된 것으로, 이들이 정권을 잡을 경우 상상 못 할 갑질이 자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소 현 정권을 독재정권이라고 비난해 온 이들 진영이야말로 독재적인 발상을 지니고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이상천 기자

또 이들은 김갑수 씨가 “대선 전 야권 유력후보 암살 가능성 있다”며, “내란에 준하는 사태” “엄청난 인명 살상을 각오” 등 내뱉은 막말에 대해서는 “정신감정을 받아보길 제안한다”며, 김갑수 씨가 “만일 제정신으로 이러한 말을 했다면 내란선동 혐의를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사법당국에 묻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연설에 나서 “보수신문으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있다”며 “중앙일보는 손석희가 사장으로 들어와 그 후 좌경화로 JTBC가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마지막 남은 보루가 TV조선과 채널A다.

우리는 그동안 TV조선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출연료를 주면서 김갑수를 출연시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어버이연합 어르신 등 참석자들은 “퇴출! 김갑수” “내란선동 김갑수, 갑수야! 깜방가자!” “김갑수를 작살내자” 등 피켓을 들고 연신 구호를 외치며 응답했다.

한편, 김갑수 씨 발언에 대한 논란의 파장이 커지자, TV조선 측도 ‘강적들’에 출연 중인 그를 하차시키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