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희대의 살인마 정두영이 신창원처럼 탈옥하려다 검거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28일 대전교도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대전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던 연쇄살인범 정두영이 탈옥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정두영은 교도소 작업장에서 자동차 업체 납품용 전선을 맡아 일하면서 탈옥에 필요한 4m의 철사 사다리를 만들며 탈옥 계획을 세웠다.
 
정두영은 길이 이를 이용해 교도소 담벼락 3개 중 2개를 넘고 나머지 1개를 넘으려다 발각돼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두영은 철조망이 설치된 첫 번째 담벼락을 넘은 뒤 감지 센서가 달린 2차 담벼락까지 넘었다.
 
하지만 마지막 담벼락을 넘으려고 할 때 그가 만든 철사 사다리가 휘어지는 바람에 탈옥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정씨가 꽤 오랫동안 사다리를 만들고 있었단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영은 1999~2000년 10개월 동안 연달아 9명을 죽인 희대의 살인범으로 2001년 사형을 선고 받고 대전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정두영은 18세 때인 지난 1986년 불심검문 중인 방범대원 김모씨를 살해, 11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뒤 곧바로 절도죄로 붙잡혀 다시 6개월 동안 복역한 뒤 1999년 3월 출소했다.
 
이후 10개월 동안 16번의 강도 짓을 했고 그 과정에서 9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주로 부산, 울산과 경남지역을 활보하며 살인강도 행각을 벌였고 충남 천안에서 인질강도를 저지르다 체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