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임명장 잉크도 마르지 않은 사람을 해임 건의안 통과시켜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오늘(24일) 새벽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가결됐다.
 
김재수 장관의 해임 건의안은 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속에 170명 중 찬성 160, 반대 7, 무효 3으로 재적 과반인 151표를 9표 차로 넘겨 가결됐다.
 
역대 장관들 중 해임안 통과된 5차례 모두 장관들이 물러났는데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해임안이 가결된 것은 김재수 장관 건이 처음이다.
 
과거에도 임동원 김두관 등 전례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재임 5~6개월 지나 국민의 뜻에 반하는 직무에 의해 물어났다.
 
김재수 장관은 이제 취임한지 19일 만에 해임안이 가결된 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직 취임 후 잘못을 한 것도 없는데 지나치다는 평가라는 소리도 높다.
 
야당은 저금리 특혜대출 의혹 등 김 장관에 대한 각종 의혹을 문제 삼아 장관 임명 발표 시부터 사퇴를 요구했고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도 거부했다.
 
그러나 야당이 제기한 저금리 특혜대출 의혹 등 김 장관에 대한 의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해소됐다.
 
청와대는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가결과 관련, "해임건의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야당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것은 부당한 정치공세로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김 장관을 사퇴시키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탄핵받았을 때 지지자들은 임기 얼마 안 된 사람을 몰아낸다고 울부짖으며 항거했다.
 
반대로 그들은 임명장 잉크도 마르지 않은 사람을 직무와 관련된 일도 아닌 과거의 일로 몰아냈다.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 가결은 여당말대로 박근혜 정권 죽이기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