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통산 6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 선수.사진@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한일 통산 600홈런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25호 홈런이자 한일 통산 600호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의 선발투수 이재우의 3구 째 시속 115km 포크볼을 깔끔하게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7회말 결승타까지 기록한 이승엽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간 때려낸 홈런 159개에 KBO리그 활동 통산 441개를 합해 600호 홈런을 달성한 것이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라이온즈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투수로 입단했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했다.
 
이승엽은 1호 홈런을 이강철(해태)에게서 뽑아냈으며 전향 3년차인 1997년 시즌에 이승엽은 홈런 32개, 타점 114개로 홈런왕과 시즌 MVP를 차지했다.
 
이승엽은 2003년에 일본의 왕정치 전 감독이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56개로 갈아치우는 금자탑을 세웠다.
 
2000개가 넘는 안타에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 이승엽은 개인 통산 500홈런(2012년),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2013년), KBO리그 통산 첫 400홈런(2015년)에 이어 개인 통산 600홈런(2016년)까지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통산 60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세계 프로야구 역사 11명이다. 한해에 30개씩 20년 동안 꾸준하게 홈런을 기록해야 나올 수 있는 힘든 기록이다.
 
프로야구 역사가 가장 긴 메이저리그에서도 배리 본즈(762), 행크 애런(755), 베이브 루스(714), 알렉스 로드리게스(696), 윌리 메이스(660), 켄 그리피 주니어(630), 짐 토미(612) 그리고 새미 소사(609) 등 8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승엽이 8년간 활약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600홈런을 달성한 타자는 세계 최다 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왕정치(868개)와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 노무라 가쓰야(657)등 2명뿐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일본의 현역 타자들 중 600홈런을 기록할 타자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600홈런을 넘길 타자는 2017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이승엽이 현재 유일하다.
 
한국에서 8년의 공백을 딛고 14시즌 간 400홈런을 치고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의 위대함을 깰 선수는 현재로는 보이지 않는다.
 
작년 6월기준 NC 이호준(299홈런)가 2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승엽과 같은 1976년생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뒤를 한화 김태균이 239개, KIA 이범호가 229개, kt 장성호가 220개, 두산 홍성흔이 202개, 삼성 최형우 187홈런, SK 최정이 173홈런, 넥센 박병호가 172홈런을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