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진영 시민단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봇물’을 이루었다.
 

한국자유총연맹 ‘북한의 5차 핵실험 규탄 기자회견’ 사진@이상천 기자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한국자유총연맹(이하 연맹)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광장에서 연맹 회원과 애국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북한의 5차 핵실험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연맹은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을 멈추지 않은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의 철저한 대응태세 구축과 대국민 안보의식 결집을 촉구했다.
 
김경재 연맹 중앙회장은 “북한 김정은의 5차 핵실험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7,500만 민족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극히 무모한 시대착오적 폭거이며 정권의 자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도발에 대비해 조속한 사드 배치와 전술핵무기 재배치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레짐 컬렙스(regime collapse)' 등 북한 체제의 본질적 변화를 위한 조치를 미국 등 주요 우방 및 유엔과 함께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마부대봉사단 북한 5차 핵실험 규탄 기자회견.사진@이상천 기자

같은 시각 엄마부대봉사단(이하 엄마부대)을 비롯해 정의로운 시민행동, 나라지키기운동본부, 학부모엄마회, 나라지키기119기도회 등 5개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사드 배치 및 자위적 핵무장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엄마부대는 “이번 5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개발 야욕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해졌으므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휴짓조각에 불과하다”며 “사드 배치는 물론, 이제 북한의 핵개발 폭주를 막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은 전술핵 재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엄마부대는 ‘핵확산금지조약’ NPT 제10조에는 ‘조약 당사국은 비상사태로 인해 최고의 국익이 위태롭게 될 경우 탈퇴할 권한을 가진다’는 규정을 상기시키며, “정부는 현 상황을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으로 간주하고 자위적 핵무장을 추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주옥순 엄마부대 상임대표는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엄청난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해 안보불안에 밤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고 호소한 후, “오죽하면 행주치마 매고 주방으로 나가야 할 엄마들이 행주치마 매고 거리로 뛰쳐나왔겠느냐”고 반문하며 “‘나라가 없으면 추석이고 조상이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면서, ‘사드 배치 하루가 급하다!’, ‘핵 없는 대한민국 북한에 인질 된다!’, ‘정부는 핵 도입 즉각 실시하라!’고 부르짖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연합 북한 핵실험 규탄 기자회견.사진@이상천 기자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연합 회원 20여 명도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민미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하며 “정부는 사드 즉각 배치하고, 국제사회 평화 위협하는 북한 핵 시설 폭격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