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350차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수요집회’에서 탈북동포회 회원들이 거리 특별공연을 벌이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수요집회’, 거리 특별공연 진행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탈북동포회’와 시민단체 ‘선민네트워크’는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제350차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수요집회’를 열고, “중국은 정치 문제를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고 강제북송하지 말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탈북자들이 자신들을 홀대하고 핍박하며 심지어는 강제노역, 인신매매, 강제북송 등으로 고통을 안겨준 중국에 대한 미움을 사랑으로 승화해 용서하며 중국을 사랑하고 있으니 중국도 탈북난민을 사랑해 달라”며 “중국이 국제난민협약 가입국으로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강제북송을 중지하고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명실공히 선진 중국으로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보내는 서신을 통하여 “그동안 중국 정부가 인간의 기본적 평등과 존엄성에 대한 언급과 배려를 표한 점과 더불어 주중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각국 대사관에 망명신청을 하는 탈북자들에게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조치해 준 사례들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그럼에도 현재 중국에는 2만~10만 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있으며 이들 중 매월, 수십에서 수백 명의 탈북자가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되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와 탈북자들이 한국 또는 원하는 나라로 가서 살기를 허용해 줄 것 ▲일부 중국국민들이 자행하는 탈북자 강제노역과 탈북여성 인신매매 및 성노예화 방지 ▲탈북 고아들과 탈북 2세들의 법적 지위 확보 및 교육과 의료에 관한 인도적 지원 ▲탈북자를 돕다가 체포된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조속한 석방과 감옥에서의 욕설, 구타 등 비인도적 행위 금지 ▲탈북자를 돕는 북한인권운동가들이 중국 내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에 의해 테러와 납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색출해 조치해 줄 것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요구했다.

이번 행사는 2008년 9월 3일부터 매주 수요일 열려 제8주년 및 제350차 집회를 맞는 집회로 탈북동포회에서는 특히 ‘고향의 봄’, ‘북녘땅의 호산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노래로 거리 특별공연을 진행했다.

한편, ‘탈북동포회’는 남한에 거주하는 기독교 탈북자들의 자치적 모임으로 2007년 6월 7일 결성된 이후, 인신매매와 성노예화로 고통당하는 탈북여성들의 긴급구출을 위한 <쉰들러 프로젝트>, 북한 식량 직접지원 운동인 <두만강프로젝트>, <탈북자정착지원운동> 등 탈북난민구출과 국내정착을 돕는 일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1년 4월 4일에는 60세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된 실버합창단인 ‘고향의 봄’을 창단하여 양로원, 보육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노래를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유럽 6개국(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필리핀, 대만 등지를 순회하며 탈북난민북송반대캠페인과 합창공연을 가진 바 있는 300여 명의 탈북자 회원이 참여한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