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가 특별 감찰을 받는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7일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는 "사건관계자와 부적절한 거래 의혹 등을 받 김 부장검사 사건의 신속하고 철저한 감찰을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특별감찰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비위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감찰팀의 팀장은 안병익(50·사법연수원 22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감찰본부 및 일선 검찰청 파견검사와 수사관 등 으로 구성된다.
 
김 부장검사는 올해 2~3월 전자기기 등 유통업체를 운영한 고교동창 김 대표에게 1500만원을 타인의 계좌를 통해 받는 등 금품과 향응을 받고 김 대표가 4월 7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하자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의 수사 검사 등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8월 사기·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한 뒤 언론에 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폭로했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스폰서 의혹이 제기된 고교 동창 김모 씨와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본인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부인했다.
 
그는 “김 씨에게 약점을 잡힌 게 하나 있다”고 털어놓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하지 않았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 측이 “언론에 게재하겠다”며 최근까지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거의 맞다. 그간 스폰서 비용이 1억 원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친구인 김 대표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받고 즐겁게 지냈지만 결국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 되었다.
 
한편 법무부는 ‘스폰서’ 의혹에 휘말린 김형준 부장검사에 대해 2개월 동안 직무집행정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