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팩트가 아닌 내용을 퍼트리면 좌파의 놀림감이 될 수 있다.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최근 며칠사이에 SNS 상에는 우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14년 호주의 브리스번 G20 정상회의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발언'이란 글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정상회담 석상에서 미 합참의장이 “미국을 상대하고 싶은가? 신 부터 이기고 올라와라”고 중국을 향해 일갈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사실무근이다. 2014년 G20 정상회담기간에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다에시(IS) 처리 문제로 이라크를 방문중이었다.
 
전혀 있지도 않은 이야기가 사실처럼 번져가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있을 법한 미국의 군사력을 거론하면서 중국을 압박하는 모습에서 우파 네티즌 사이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오바마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 시킨 미국의 18대 합동참모의장 마틴 뎀프시는 전세계 20개국 리더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런 발언을하여 전세계 지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라면서 마치 신문 기사처럼 글은 시작된다.
 
"미국을 상대하고 싶은가? 미국의 10개의 핵항모전단을 막아낼수 있겠는가? 미국의 20개의 스텔스핵폭격기를 막아낼수 있겠는가? 미국의 네이비실 6팀 암살을 막아낼수 있겠는가? 미국의 7000개의 핵미사일을 막아낼수 있겠는가? 미국의 이지스함, GBI, 인공위성 무기, 패트리어트-3, THAAD등 최첨단 기술을 감당할수 있겠는가?“ 라고 이어지면서 만약 너의 대답이 "No" 라면 신 부터 이기고 올라와라. 만약 신을 이길 자신이 없다면 미국의 친구가 되어라."라고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중국 시진핑을 노려보면서 말했다고 미혹(迷惑)시킨다.
 
사실관계를 전혀 모르는 우파 네티즌은 군사적 내용이 언급되니 그대로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한국을 위협하는 중국을 미 합참의장이 혼쭐내는 발언을 했다고 하니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모습이다. 또 일부는 사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그 내용 자체가 속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고 느껴서인지 페이스북과 카톡방 등 다양한 채널로 퍼져가고 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우파 네티즌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 네티즌은 지적하면서 "이게 좌파가 깔아놓은 미끼고 나중에 멍청한 수꼴(수구꽁통)들이 놀아난거 보게나!" 라면서 웃음거리가 될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