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투입 직전 군장검사를 앞두고 정렬하고 있는 수색요원들의 늠름한 모습.사진@고성혁군사전문기자

[고성혁 군사전문기자]지난해 8월 4일 경기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1사단 소속 장병들이 수색작전을 하던 중 '목함지뢰' 3발에 의해 김정원, 하재헌 하사 등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쳤다.
 
이에 지난 3일, 육군1사단은 북한의 8.4 DMZ 지뢰도발 1주년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당시 작전을 주도했던 『정교성 중사 팀』의 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 수색대대 수색 7팀인 정교현 중사팀은 북한군의 DMZ 지뢰도발로 중상을 입은 김정원 하사(24)와 하재헌(22)하사를 무사히 구조한 바로 그 팀이다.
 
정교성 중사는 인터뷰에서 “그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강도 높은 훈련으로 팀원들과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적과 마주친다면 즉각 사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군도 개인 군장에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소한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한 것이 있다. 부상시 가장 빨리 수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병사의 혈액형을 패치로 부착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수혈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군번인식표를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었다. 사진@고성혁군사전문기자

지뢰 탐지병의 보호 덧신.사진@고성혁군사전문기자

한 장병은 작년 목함지뢰로 촉발된 남북 긴장상태가 최고조로 올랐을 때의 상황을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당시 북한이 총알 1발이라도 우리에게 쐈다면 바로 적의 GP초소를 박살내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북한은 1사단이 아닌 인근의 28사단에 도발을 가했다. 당시 28사단에는 대북 방송 스피커가 재설치 되어 가동 중에 있었다.
 
육군 1사단은 이날 수색대의 훈련 모습을 시나리오별로 재구성하여 언론에 설명하였다. 특히 실제 비무장지대로 통과하는 통문까지 취재를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육군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北 DMZ 지뢰 도발 1주년_수색대대 정교성 중사 수색팀이 상황조치 훈련중에 있다.사진@육군

北 DMZ 지뢰 도발 1주년_수색대대 정교성 중사 수색팀이 상황조치 훈련중에 있다.사진@육군

北 DMZ 지뢰 도발 1주년_수색대대 정교성 중사 수색팀이 상황조치 훈련중에 있다.사진@육군

北 DMZ 지뢰 도발 1주년_수색대대 정교성 중사 수색팀이 상황조치 훈련중에 있다.사진@육군

北 DMZ 지뢰 도발 1주년_수색대대 정교성 중사 수색팀이 즉각조치 사격중에 있다.사진@육군

北 DMZ 지뢰 도발 1주년_수색대대 정교성 중사 수색팀이 통문을 통과하고 있다.사진@육군

北 DMZ 지뢰 도발 1주년_수색대대 정교성 중사 수색팀이 통문을 통과하고 있다.사진@육군

비무장 지대로 들어가는 통문(通文) 통과 시에는   지뢰탐지기를 들고 있는 수색조장을 선두로 8명의 수색 팀이 잡목이 우거진 길을 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내려왔다. 

수색팀장이 적 출현 상황을 가정해 “좌측에 적 발견!”이라고 외치자 팀원들이 일제히 “좌측에 적 발견!”이라고 복창하며 은폐물을 찾아 ‘엎드려 쏴’ 자세로 사격 태세를 갖췄다.
 
1사단은 육군의 선봉부대로서 북한의 서울 진격을 방어하는 최일선 정예 부대다. 북한의 지뢰도발 이후 하루 24시간 적의 침투를 감시하기 위한 과학화 경계시스템으로 경계를 강화했다고 기자단에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수색대원들의 전투복이었다. 과거 군장물을 부착하던 일명 <X반도>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미군처럼 몰리방식의 전술베스트를 착용하고 탄입대와 대검등은 모두 전술조끼에 부착하는 방식의 방탄전술조끼가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소위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 타입으로 태극기 패치와 자신의 혈액형을 표시하는 패치를 간편하게 붙일 수 있다. 이는 부상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부상병의 혈액형을 파악하고 수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북괴군이 도발을 하면 할수록 우리 군은 더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