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 배경인사가 머무르고 있는 홍콩한국총영사관에서 감시를 하는 홍콩경찰.사진@동망

2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홍콩 현지 언론인 동방일보 인터넷판인 동망(東網)이 북한을 탈출한 한 인사가 최근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들어와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망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한 한 명의 탈북자가 1~2주일 전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해 일시적으로 영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탈북자의 성별과 나이 등 신상정보와 홍콩 진입 경로 등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중국 측은 이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고 홍콩 정부에 사안 처리를 지시했다고 했다.
 
이 탈북자가 홍콩을 경유해 다른 국가로 가려고 하는지 한국으로 입국하려고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사관 주변에 경찰특공대가 배치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일간 신문 빈과일보도 북한 군 배경의 인사가 도주해 홍콩으로 온 뒤 한국총영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한편,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 측은 탈북자와 관련한 문의에는 답하지 않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군 배경 인사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진 사람일까 궁금해진다. 북한의 단순 탈북자는 태국,라오스 등 동남아 루트를 이용해 한국으로 온다.
 
지난 4월 중국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출한 여종업원들도 동남아 루트를 이용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북한은 탈북한 여종업원들을 납치라고 우기며 북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는 북한의 중상류층에 속하는 자제들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 탈북한 군 배경 인사는 통상적 동남아 루트가 아니라 홍콩총영사관에 직접 방문해 망명했다.
 
홍콩을 방문한 정도라면 일반인은 아니고 북한군 고위인사로 추정된다. 또한 해외에 다닐 정도라면 정보수집,대남공작,군 산하 무역일꾼 등 해외업무를 담당하는 인사로 추측할 수 있다.

홍콩경찰이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 주변을 삼엄하게 경비하는 것을 보면 영관급이 아니라 장성급의 고위직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