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1,030만명에 달하는 인터파크 회원들의 신상정보가 해킹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25일 인터파크는 지능형 지속가능 위협(Advanced Persistent Threat·APT) 형태의 해킹에 고객 정보가 침해당한 것을 확인한 후 즉시 경찰청에 신고해 공조를 시작하고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비상 보안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민등록번호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업체에서 보관하지 않아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달 중순께 인터파크 측으로부터 금품과 관련한 협박을 받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커는 정보 유출에 성공하자 인터파크 측에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고객 신상정보 유출에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이사는 책임을 느끼고 공식 사과했다.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이사는 "고객 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회원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면서 "주민번호와 금융정보가 빠진 정보임에도 범죄 용의자가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 범인 검거와 정보 유통 방지를 위해 사이버안전국 등 관계기관 및 포털 사업자들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APT 해킹은 메일이나 웹문서를 통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오랜 기간 잠복하는 방식이다. 이런 사이버 위협은 정찰, 무기화, 유포, 악용 및 설치, 명령제어의 공격 절차로 장기간에 걸쳐 수행되고 백신, 침입 탐지 시스템 등 기존 보안체계로는 탐지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준비되기 때문에 보안체계 수준이 높아도 공격에 무력화되기 쉽다.
 
한편 이날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 업체 옥션도 지난 2008년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일이 있었다.
 
또한 지난 2014년 1월 국민카드 5천300만명, NH카드 2천500만명, 롯데카드 2천600만명 등 연인원 1억400만명의 인적사항 등이 포함된 고객정보가 유출 된 바 있다.
 
조사결과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등이 카드사에서 관리하는 1억여건의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려 일부를 제3자에게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번 인터파크 해킹도 내부의 전산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사람의 소행으로 의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