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민들이 탱크 속의 군인들을 끌어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화면캡처

터키 군부의 쿠데타가 제압됐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으나 경찰과 쿠데타에 가담하지 않은 군(軍)에 의해 제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소 60명의 경찰관과 민간인이 숨졌고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336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때 탱크와 헬기를 동원한 군부 쿠데타로 터키군 참모총장 등 인질들이 군사본부에 억류됐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과 보스포러스해협 대교 2곳, 국영방송 등도 쿠데타 세력에 장악됐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망명설까지 돌았으나, 6시간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선언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쿠데타를 '반역행위'로 규정하며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과 나토,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고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터키 군부의 쿠데타가 실패한 것은 경찰과 쿠데타에 가담하지 않은 군(軍)때문이라 보도되고 있지만 불퇴전의 정신으로 저항한 시민들의 덕택이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 세력이 이스탄불과 앙카라를 장악했을 당시 전 국민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가두시위를 독려했다.
 
이에 지지자들인 시민 시위대는 대거 길거리로 몰려나와 구호를 외치며 쿠데타를 저지했다.시민 시위대들은 탱크를 무서워하지 않고 올라 타 군인들을 끌어내기도 했다.

대량의 문자메세지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대량의 문자를 동시에 발송할 수 있는 인터넷 때문이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