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안하고 비행장 없애고 군사훈련 하지 않으면 중국과 북한이 처들어오면 그냥 항복 하자냐는 말입니까?
 
[고성혁 군사전문기자]지난 13일 주한미군 2사단은 2-8기병대대의 평택이전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일주일(11일~15일) 간에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주둔하고 있던 2-8기병대대가 평택기지로 완전 이동했다.
 
지난 노무현 정권 기간 동안 미국과 맺은 주한미군 재배치 전략의 일환이다. 매일 2차례에 걸쳐서 2-8 기병대대의 탱크와 장갑차등 각종 장비는 철도를 통해 이동했다.
 
지난 화요일 오후 2-8기병대대의 이동모습은 서울 한남역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이로서 한강 이북에는 유사시 화력지원을 담당하게 될 210 야전포병여단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미지상군은 없다고 보면 된다.
 
210야전포병여단은 적의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기 위하여 MLRS 다연장로켓과 M109팔라딘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평택으로 이동 배치된 2-8 기병대대의 경우도 주한미군 붙박이 부대는 아니다. 6개월씩 한국에 순환 배치되는 미군의 전투부대다.
 
10여년 전만 해도 의정부나 동두천 쪽으로 가면 일반 도로에서 주한미군의 전투차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모습은 찿아 보기 힘들게 되었다.
 

사진 ) 지난 13일 동두천 캠프 페이지에서 평택으로 이동하는 주한미군 2-8기병대대 소속 전투장갑차가 화차에 실려있다. 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이미 미군은 주한미군 재배치전략 차원에서 대부분의 주한미군 지상군 기지를 한국에 반환했다.
 
탱크킬러라 불리는 미군의 아파치 헬기 부대가 주둔하던 춘천의 캠프 페이지와 원주의 캠프 캠프롱은 이미 반환한지 오래다.
 
이 외에도 한반도 유사시 보급창 역할을 하던 부산의 하얄리아부대도 철수 했다.
특히 의정부 동두천의 미 지상군의 주력부대였던 파주 캠프 에드워드·하우즈·스탠턴·자이언트·게리오웬,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홀링워터·에세이욘·카일·시어즈·스탠리·잭슨 등의 부대는 현재 공터로 남아있다.
 
동두천 캠프 케이시의 경우 2020년까지 존속할 예정이다.
그 외에 당분간 미군이 유지하게 될 기지는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스탠리·잭슨, 동두천 캠프 ·호비·H-220 헬리포트, 인천 캠프 마켓, 용산 미군기지 등 8곳이다.
 
미군이 재배치되는 평택의 경우 참 묘한 곳이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미군 기지다.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면 평택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로 평가할 만한 요충지다.
 
그러나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평택만큼 쉽게 철수하기 좋은 곳도 없다. 평택은 바로 옆이 항구다. 평택기지 내에도 활주로가 있고 20km 근방엔 주한미공군 오산기지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미군은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 이미 다 떠나고 없다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항상 그랬다. 어느날 갑자기 기지 공개행사 근사하게 하면 바로 다음날 철수 발표가 나왔다.
 
춘천의 캠프 페이지가 그랬고 원주의 캠프롱이 그랬다. 원주기지의 경우 동아일보 취재진에게 공개 후에 얼마 안가서 폐쇄하고 철수했다
 
이렇게 떠난 주한미군의 공백을 한국군이 메웠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춘천 캠프 페이지와 원주 캠프롱에 주둔하던 주한미군의 아파치 72대의 전력은 한국군 아파치 36대가 맡아야 하는 실정이다.
 
그것도 2018년이 되어야 36대 완편이 가능하다. 서부전선에서 주한미군 지상군의 역할은 지대했다. 기갑전과 화력전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동두천 의정부축선은 미지상군의 핵심 방어라인이었다. 이제 한강 이북의 지상전은 전적으로 한국군이 담당해야 한다.
 
일본 네티즌 조차 비웃는 사드배치 반대 폭동
 
11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망인 사드(THAAD)가 배치될 곳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에서는 거의 폭동 수준의 소란이 일었다.
 
사드배치에 대해 직접 설명하러 방문한 황교한 국무총리 일행을 성주군민과 일부 과격한 군중은 6시간 반이나 막아 섰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황 총리는 양복상의와 휴대폰까지 빼앗겼다고 한다. 정상적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추한 모습이다.
 
과학적으로 전혀 문제없다고 설명해도 이성이 마비된 폭동화된 군중의 귀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마치 19세기 조선 사람이 사진 찍으면 영혼이 달아난다고 믿는 그 수준에서 전혀 발전이 없는 모양새다.
 
황 총리일행에게 계란세례를 가하고 차가 출발하지 못하게 가로 막은 모습은 일본에도 그대로 방송을 탔다.
 
댓글들을 보면 한국인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제대로 미쳤구나! 프로 피해자 탄생', '일당 얼마 받냐?', '정말 야만스럽다', '페트병과 계란은 항상 등장하는구나!', '사드보다 계란이 명중률이 훨씬 높네!', '피해자단체 궐기집회', '피해자 비즈니스 축제, 분위기 살아있네!',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피해자 계급 승진', '항상 이벤트구나!' 등등... 비이성적인 한국인의 태도를 비꼬는 모습이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

현재 미국은 전세계에 7개의 사드포대를 배치 운용하고 있다. 일본 교가미사키 기지는 사드포대는 운영하지 않고 싸드레이더 AN/TYY-2 레이더만 조기경보용으로 가동 중이다.
 
THAAD 포대는 미국내 4곳 기지가 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와 하와이, 그리고 미 본토 2개 기지다. 그 외에는 이스라엘 케란 마운틴, 터어키 Kurecik 공군기지, 일본 쓰르가 해협의 샤리키 통신소에 싸드 포대가 배치되어 있다.
 
사실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선 돈을 주고 사와도 모자를 판국이다. 그런데 공짜로 미국이 배치하여 대한민국을 방어한다고 하는데도 이토록 폭동수준의 소란을 피우는 곳은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뿐이다. 이것은 창피한 일이다.
 

미국의 조기 경보 레이더 망 배치 지역.사진@ 미 국방성

김종서 장군의 상소문이 생각나는 경북 성주의 사드배치 반대 폭동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사드배치에 목숨 걸고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선초기 김종서 장군의 상소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김종서 장군은 여진족을 몰아내고 함경도 땅을 우리 땅으로 만든 장군이다. 예나 지금이나 국방을 유지하려면 돈이 든다. 아마 그때도 국방비 증액에 반대했나 보다.

김종서 장군은 이런 상소문을 올렸다.
 
군사를 훈련시키려고 하면 어떤이는 '백성이 굶주리고 있으니 할 수 없다'하고,
무기를 수리해 놓으려 하면 '백성이 가난하니 할 수 없다'하고,
 
장정의 숫자를 점검해 보려고 하면 '백성이 놀라서 시끄럽게 되니 할 수 없다'하고,
군대를 출동시키려하면 '국고가 비어 있으니 안 된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백성이 굶주리고 국고가 비었다고 해서 오랑캐가 쳐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입니까?
 
김종서 장군이 만약 현재 사드 배치 반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하실까? 오늘 시점에 맞추어 김종서장군의 상소문을 옮겨 보았다.
 
국방비를 올리고자 하면 좌익 야당은 경제도 어려운데 할 수 없다 하고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면 전자파 때문에 아니 된다고 하고
 
공군 비행기가 훈련하려고 하면 시끄럽다고 나가라고 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하면 중국을 자극한다고 하지 말라 하면
 

그러면 사드 배치 안하고 비행장 없애고 군사훈련 하지 않으면 중국과 북한이 처들어오면 그냥 항복 하자냐는 말입니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은 스스로 망하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아니면 그 무엇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