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삼성전기 고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혼 소송 중인 이부진 사장에 대해 1조 2천억 원대의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6일 법원에 따르면,임우재 고문은 지난 6월29일 서울가정법원에 위자료 1천만 원과 함께 1조 2천억 원대 재산을 분할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소장에는 자신도 이부진 사장의 재산 형성에 기여한 만큼 재산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에 따르면,임 고문이 지난달 말 재산분할 소송을 낸 것은 지난달까진 청구 액수와 상관없이 수수료로 1만 원만 내면 되지만, 이달부턴 청구 액수에 비례해 수수료를 물리는 것으로 바뀌어 1조 2천억 원의 재산분할 소송의 경우 수수료만 21억 원 정도를 내야 하는 수수료 제도가 바뀐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과 이혼하라고 선고했다.
 
그러나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항소하면서도 재산분할은 요구하지 않았다.
 
법조계에 따르면,일단 이혼 재산분할 소송이 제기되면 배우자(이부진)의 재산을 특정하기 위해 모든 재산에 대한 사실 조회가 들어가게 된다.
 
두 사람이 결혼 기간 동안 재산 형성과 유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따져 재산 분할 비율을 결정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경제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 재산 대부분은 결혼 전 주식으로 취득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분할대상 재산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우재 고문 이부진 사장은 1999년 8월 결혼 당시 정략결혼이 대부분인 삼성가의 구성원들과 달리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