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병 전 민주정의당 사무총장

박준병 전 민주정의당 사무총장이 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박준병 전 사무총장은 충북 옥천 출신의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대전고와 육군사관학교(12기)를 졸업했다.
 
박준병 전 사무총장은 대전고 재학 중 6.25 전쟁이 터지자 사병으로 자원입대한 학도병 출신이다.
 
박준병 전 사무총장은 병장 계급으로 육군사관학교 12기로 입교해 1956년 졸업과 동시에 소위에 임관했다.
 
이후 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육군 보안사령관을 거쳐 1984년 육군 대장으로 예편했다.
 
박준병 전 사무총장은 군 복무 중 육군사관학교 동기생인 박희도, 박세직 등과 함께 하나회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박준병 전 사무총장은 1980년 5·18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육군 20사단장으로 진압작전에 투입한 신군부의 실세였다.
 
1985년 12대 총선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민정당 소속으로 당선해 13, 14대 총선까지 3선 의원을 지냈다. 민정당·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후 박준병 전 사무총장은 3당 통합이후 당내에서 소외를 받자 1995년 10월 민자당을 탈당해 김종필 전 총리가 주도하는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해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1996년 소급입법인 5·18특별법에 따라 12·12 군사반란에 참여한 혐의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박준병 전 사무총장은 1998년 7.21 서초갑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박원홍에게 10% 차이로 패배했다.
 
이후 선거구를 고향인 충청북도 보은군·옥천군·영동군 선거구로 옮겨 2000년 총선에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에 3% 차이로 아깝게 패배했다.
 
박준병 전 사무총장은 화려한 군 이력과 정치이력을 퇴색시킨 이 선거 패배 후 정치라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군과 정치권에서는 박준병 전 사무총장을 군 출신 답지하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상대방을 편하게 대해주는 호인(好人)으로 평했다.
 
빈소는 서울대 분당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혜정씨와 아들 박영권씨, 딸 박영애씨가 있다.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사철이 손아랫동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