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9일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동반 사퇴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면서 “정치는 책임지는 것으로 지금까지 정치를 시작한 뒤 매번 책임져야 할 일은 책임져 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천 대표도 “대표직을 사퇴한다. 앞으로도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도 "이번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사건으로 국민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의 사퇴로 이 사건의 책임이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태로 박선숙·김수민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됨에 따라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져 나왔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거액의 홍보비를 박선숙 사무총장 좌지우지 할리 만무하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김한길 전 의원과 사무총장 임명건을 갖고 싸운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돈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번 총선 국민의당 선거비 보전비용 청구액은 40여억원으로 약 34억9천만을 보전 받았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창당시 거액의 개인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치권의 관행인 홍보비 리베이트를 통해서 보전하려는 유혹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 관련된 김수민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홍보전문가로 영입한 안철수계의 일원이며 왕주현 부총장은 친안철수계 10인방의 한사람,박선숙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 대선부터 안철수 공동대표의 핵심으로 활동한 실세다.

 검찰의 홍보비 리베이트 수사가 김수민의원 조사 왕주현 사무부총장 구속.박선숙 사무총장 조사에이어 안철수 공동대표에게까지 칼끝이 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