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국민의당 의원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도균)는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을 소환해 4·13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선거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왕주현 사무부총장과 함께 비컴·세미콜론 등 2개업체에게 김수민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브랜드호텔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도록 지시하고 세금계산서를 허위로 작성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두개업체가 브랜드호텔과 계약을 맺고 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왕 부총장이 박 의원과 공모했거나 최소한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총선 당시 왕 부총장이 사무총장인 박 의원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회계처리를 할 위치가 아니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 두 업체가 브랜드호텔에 지급한 돈이 당에 유입되지 않았다”“당으로 흘러들어와 다른 용도로 전용되지도 않았고, 개인적으로 착복한 이도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당이 지급해야 할 선거비용을 대납한 경우에도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선숙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시 사무총장에 임명되어 총선에서는 당의 회계를 책임지며 당의 살림을 이끌었다.
 
또한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진심캠프'에서 본부장을 맡아 야권연대 협상대표와 대선캠프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었고, 이번 신당 창당 과정에서도 창당준비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선거자금 반환 내역 중 제일 큰 수십억원의 홍보비 처리문제를 실무진에게 맡겼을 리 만무하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 2010년 선거비용을 부풀려 국고 보전비용 수 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법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2010년 6·2 지방선거와 2011년 기초의원 선거 등에서 후보자들의 홍보대행 업무를 한 뒤 실제보다 선거비용을 부풀려 국고 보전비용 4억440만원 상당을 받아낸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