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총기사건이 발생한 미국 올랜드 펄스 나이트클럽 사건 현장.사진@구글어스

미 플로리다 올랜드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50명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워싱톤포스트 등 외신과 국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12일 오전 2시쯤(현지시각)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유명한 게이 전용 클럽 ‘펄스’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총격이 발생한 클럽 '펄스'에서는 100명 넘는 남녀가 토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0명이 숨지고 최소 42명이 부상을 입었고 <조선일보>는 총격 사건으로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랜도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수십명의 부상자만 확인됐을 뿐,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사건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는 중 한 남성이 소총과 권총 등을 들고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총소리가 나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가기 시작했고 미처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범인에게 인질로 잡혔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3시간 뒤인 오전 5시쯤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 범인을 사살하고 인질 30여명을 구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범인은 플로리다주 출신의 오마르 마틴(29)으로 확인됐다. 마틴의 부모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뉴욕에서 마틴을 낳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범인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올랜도 출신은 아니다”며 “(테러)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랜도에서는 지난 10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사인회 도중 한 남성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다. 기존에는 2007년 4월 한국계 미국인 학생 조승희가 버지니아주 버지니아텍에서 총기를 난사해 32명이 숨진 사건이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