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이억기함에서 발생한 환자를 긴급 구조했다는 미해군 보도 홈페이지 캡쳐.@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고성혁 군사전문기자]미 해군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해군 이억기 잠수함에서 발행한 응급환자를 미해군 병원선 머시함 <USNS Mercy (T-AH 19)>으로 긴급 후송하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 해군 병원선 MERCY함은 재난 대응 훈련의 일종인 ‘PACIFIC PARTNERSHIP 2016'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샌디에고에서 서태평양으로 항진중이었다. 이억기함으로부터는 18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길이 273미터 배수량 4만4천톤의 대형 미해군 병원선 MERCY함 USNS Mercy (T-AH-19).@고성혁 군사전문기자

미 해군은 제21해상전투비행대(HSC 21) 소속 MH-60 헬리콥터를 긴급 출동시켜 이억기함의 환자를 병원선으로 성공적으로 후송했다.

병원선 MERCY함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한국 해군의 긴급환자를 받았다. 대평 컨테이너선을 개조한 길이 273미터에 약 4만4천톤급의 병원선 MERCY 함은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긴급 부상(浮上)한 이억기함에 도착한 미해군의 구조헬기 - 좁은 잠수함 통로와 계단을 통해 셰일까지 환자를 옮기고 헬기에서 내려온 호이스트를 이용하여 환자를 헬기로 이송한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인명구조의 긴박한 군사작전이다.@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상륙작전이나 전쟁 상황에서 해안가나 바다에 정박하여 부상자를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2010년 8월 12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림팩'(RIMPAC,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 2010에 참가했다 돌아오는 길에 세종대왕함'(DDG-991)에 긴급환자가 발생했다.
 

2010년 8월 12일 한국해군 세종대왕함에서 발생한 환자를 긴급 후송하기 위해 바다위에 내려앉은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US-1A 해상초계기. 사진@ 일본 해상자위대

DDG-991 세종대왕함의 송모(21) 상병이 전날부터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고, 군의관의 진찰결과 '상부위장관출혈의증' 소견이 나왔다."며 "함정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주일 대사관 무관부를 통해 일본에 협조를 요청했었다.
 
한국 해군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일본 해상자위대는 수륙양용비행정 US-1A를 긴급파견하여 송모 상병을 긴급 후송했다.

환자는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키 기지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렇듯 한-미-일 해군은 상호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