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이 각계 원로들과 만남을 가졌다.
 
2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고건 전 총리와 노신영 전 총리, 한승수 전 총리 등을 비롯한 각계 원로들과 만찬을 했다.
 
고 전 총리와 노 전 총리 외에도 이현재 전 국무총리,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 충북 청원 지역구에서 13대~16대 의원을 지낸 신경식 헌정회장 등도 참석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중구 신당동 자택에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해 배석자 없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내가 얘기할 게 있느냐"며 "비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멘토인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반 주인도 대사를 지낼 당시 2등 서기관으로 같은 공관에 근무했던 반 총장을 총애했다. 그가 1980년대 중반 총리로 취임하자 반 총장은 총리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한승수 전 총리는 유엔총회 의장을 지낼 때 반 총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인연이 있다.
 
반 총장은 오는 29일에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들 등 정치권 인사들과 만난다.

반 총장의 이런 만남은 통상적인 유엔 사무총장의 활동반경을 넘는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포함된 광폭 대권행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