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미세먼지

미세먼지 농도 상승은 중국발 스모그와 국내 대기 정체가 이어지기 때문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2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은 중국발 스모그와 국내 대기 정체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정체되면서 중국에서 유입돼 서해상에 축적된 오염 물질과 국내에서 발생한 PM 2.5가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의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159㎍/㎥를 기록했다. 경기의 최고 농도는 18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171㎍/㎥)·전북(158㎍/㎥)·충북(155㎍/㎥)도 '매우 나쁨'(151㎍/㎥ 이상) 기준을 웃돌았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대기 중 오랜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여름철이 다가올 수록 대기가 불안정해져 오염 물질의 농도가 낮아지는 편"이라며 "요즘 같은 5월 하순에 이처럼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야외활동을 할 때는 황사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27일의 먼지농도는 서울 97, 충청과 전북이 12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서면서 나쁨 수준을 보였다. 미세먼지는 28일 오전까지 영향을 준 뒤 오후부터는 조금씩 나아지며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