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사진@지역발전위원회

박근혜 대통령이 4·13 총선 패배 이후 한 달여 만에 청와대 일부 참모진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5일 박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74·충북 제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또한, 청와대 선임 수석이자 정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정책조정수석에 안종범(57·대구) 현 경제수석을, 경제수석에는 강석훈(52·경북 봉화)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행정의 달인’이라고 불리우는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김영삼 정권 초반인 1990년대 초부터 2006년까지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차례나 역임했다.
 
이 신임 실장은 충북도지사를 마친 뒤에는 한국지방세연구원 이사장과 서울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역발전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 마련에 기여했다.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교체는 4·13 총선 이후 청와대 분위기를 일신하는 한편 관료 출신의 행정 전문가를 배치함으로써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도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실장은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보필하는 소임을 맡게 돼서 우선 두려운 생각과 아울러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미력하지만 맡겨주신 소임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앞으로 제일 먼저 비서실의 힘을 하나로 합쳐서 대통령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보좌해드리고, 원활하게 국정 펼쳐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드리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