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 여우가 새끼를 출산했다.
 
[벅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지난 2월 소백산에 방사한 멸종위기종 1급인 토종여우가 야생에서 처음으로 새끼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가 4월 초에 새끼 3마리를 무사히 출산해 지금 현재 새끼가 잘 자라고 있다.2012년 여우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여우가 야생에서 새끼를 출산함으로서 여우 복원사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여우의 경우 1~3월 사이에 교미, 55~60일 정도의 임신기간 후, 3~5월 무렵 굴이나 나무 더미 밑에 새끼를 2~4마리 정도 출산한다.
 
새끼여우는 생후 10일 남짓이면 눈을 뜨고 2주 후부터는 사물을 보며 소리도 들을 수 있으며, 5주가 지난 후에는 야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3회에 걸쳐서 10마리를 방사했으나 그중에 두 마리는 폐사를 했다. 나머지는 방사지점에서 2km에서 약 10km 지점 떨어진 곳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여우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소백산을 방사 대상지로 선정을 한 것은 마사토 토질이기 때문에 여우가 땅파기도 적절하고 먹이원도 풍부하고 구릉지이기 때문에 선택했다.
 
여우는 인가 주변의 관목림이라든지, 낮은 산, 인근 농경지 주변에 서식하며 사람과 아주 친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이번에 여우가 새끼를 출산할 수 있었던 것도 주민들이 산에 몰래 설치해놓은 사냥도구를 찾아내 제거하고 불법 산행을 막는 등 보호활동을 벌여 서식지가 안정화한 덕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