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흠집내기에 가세해 허위제보로 본 단체에 막대한 피해를 준 언론에 대해 법적대응 하겠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1일 어버이연합은 시사저널이 이날 ‘어버이연합, 세월호 반대 집회에 알바 1200명 동원 확인’이란 제목의 보도와 성명서를 발표했다.
 
어버이연합은 “시사저널이 ‘어버이연합의 장부’라고 보도한 문제의 장부는 어버이연합 장부가 아니라, 당시 어버이연합과 함께 활동하던 ‘탈북어머니회’ 부회장이던 이 모 씨가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2012년부터 한 탈북단체 간부로 어버이연합과 인연을 맺어 왔던 이 씨는 2014년 4월 어버이연합을 찾아와 ‘탈북어머니회’를 조직할테니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이 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이 어버이연합 집회에 참석해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세월호 참사가 터졌고, 세월호 사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 두 단체는 구국운동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버이연합은 “집회 참석 횟수가 많아지는 가운데 이 씨가 ‘수고하는 탈북어머니들에게 교통비 정도는 지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으나, 자금 사정이 어려운 어버이연합은 그렇게 해줄 수 없었다. 그러자 이 씨는 ‘나중에 형편이 좋아지면 갚으라’며 자신의 돈을 어버이연합 통장으로 입금(거래내역 증빙자료 있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어버이연합은 이 돈으로 탈북어머니들에게 교통비 조로 약간의 생활비를 지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사저널이 보도한 일련의 ‘장부’는 바로 이 씨가 어버이연합 측에 증빙자료로 제출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작성한 지급 내역이다”라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 이 씨가 인원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갈등이 생겼고, 결국 이 씨는 2014년 11월 탈북어머니회 부회장직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이 씨는 그동안 자신이 어버이연합에 빌려준 금액 3,000만원을 갚을 것을 요구했고, 이에 탈북어머니회 측이 다른 탈북자들로부터 돈을 빌려다가 이 씨에게 돌려 주었다(이 역시 증빙자료 있음).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은 “이것이 바로 어버이연합의 ‘자금 출처’(?)이다.”라면서 시사저널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비판했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시사저널이 ‘익명을 요구한 어버이연합 핵심 관계자’의 제보라며 해당 장부를 어버이연합의 장부로 단정지어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여러 언론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받아 보도하면서 어버이연합 흠집내기에 가세해 허위제보로 본 단체에 막대한 피해를 준 ‘어버이연합 핵심 관계자’(?)가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서 이들 언론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사저널은 이날 “2014년 4~11월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장부’를 보면, 어버이연합은 해당 기간 동안 집회에 모두 1259명의 탈북자를 동원했으며, 1인당 2만원씩 장부상 2518만원을 일당으로 지출했다. 월별로 보면 2014년 4월 480만원, 5월 1698만원, 6월 1684만원, 7월 1466만원, 8월 1000만원, 9월 664만원, 10월 484만원, 11월 638만원 등이다. 당시는 보수단체의 세월호 반대 집회가 고조됐던 시기로, 어버이연합은 해당 기간 동안 모두 39차례의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열었다”며 어버이연합이 마치 권력기관의 하수인인 것처럼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