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의 손수조 후보 지원유세.사진@손수조 페이스북

‘박근혜 키즈’ 손수조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4일 문화일보는 지난 1~2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20대 총선 부산 사상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여론조사는 부산 사상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100% 유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조사결과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43.4%의 지지율을 획득해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22.3%, 더민주 배재정 후보 21.5%를 큰 격차로 이기고 있다.
 
손수조 후보는 지난 19대 선거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수차례 지원유세에도 불구하고 더민주 전 대표인 문재인 후보에게 패배했다.
 
패배의 원인은 손수조 후보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었던 부산 사상에 “박근혜 키즈'라 불리니 유권자들이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손수조 후보는 장제원 후보와 맞붙게 됐다. 장제원 후보는 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손수조 후보가 친박 중에서도‘진박’이라면 장제원은 ‘친이’라고 할 수 있다.
장제원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실세 중에 실세인 이상득의 측근이었던 인물이다.
 
과거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경선과정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해 사상은 물론 부산지역은 친이성향이 강한 곳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진박보다는 아무래도 친이성향의 장제원 후보를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친박실세 최경환 의원 등이 한자리에서 손수조를 외치며 한 표를 부탁해도 장제원 후보의 표를 다시 갖고 오기는 힘들 것 같다.
 
지난 18대 총선에선 장제원 후보가 45.48%, 민노당 15.7%, 친박연대 36.87%, 기타 1.83%를 득표해 당시 한나라당의 득표율이 반한나라당 성향을 합친표 54.4% 보다 8.92% 적었다.
 
2012년 총선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수차례 유세지원에도 불구하고 손수조 후보가 얻는 지지율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가 득표한 36.87%을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손수조 후보는 친박성향의 유권자들에게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친이성향의 유권자들을 흡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부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계입문 이래 그의 아성이었다. 그곳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기에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다.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많이 있다. 문제는 어느 세력이 더 많이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부산 사상의 친YS성향의 지지세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지지세 격차가 이번 부산 사상의 득표율 격차가 될 것이다.
 
역대 선거통계를 보면 고정 야당표를 갖고 있는 배재정 후보의 표를 제외하고 약 60-70%의 새누리당 지지표를 갖고 손수조 후보와 장제원 후보가 나누어 가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보다 비박성향이 더 많은 사상의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볼 때 손수조 후보와 장제원 후보의 지금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